방학을 맞아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모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자원봉사활동.

자원봉사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입사시험에서도 이른바 '스펙'으로 여겨져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도 청소년종합지원본부 지도자상 등을 받을 만큼 표 씨의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가짐과 열정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봉사활동이란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표 씨는 노인요양시설, 도내 청소년관련 행사 진행 등 1년에 적어도 1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표 씨는 “중학교 3학년때 겨울방학 과제로 봉사활동으로 동사무소 쓰레기 줍기, 화장실청소 등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싫었다”고 말했다.

“tv에서 보육원, 양로원 등을 다니며 하는 봉사활동처럼 실질적인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친구들이 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함께 동참하게 되어 이때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어요”

그렇게 시작 된 자원봉사활동 계기로 사회복지학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올해 대학 4학년 졸업생인 표 씨에게 예전부터 꿈이 하나 있었다.

청소년복지와 관련 새로운 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표 씨의 꿈이다.

어렸을 적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표 씨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봉사교육이 미흡한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 “봉사교육 프로그램 및 아이들의 복지를 책임지고 쉼터 등 문화도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 마음의 치유 공간이 있는 그런 청소년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복지와 관련된 기관에서는 수혜자가 한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복지와 관련된 정보를 받아들이기는 아직 어리고 너무 미흡하다.

표창현 씨는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청소년 행사 등 프로그램에 같던 친구들이 다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표 씨는 “미디어 등을 통한 많은 홍보로 인해 다양한 아이들이 혜택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고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스리랑카, 베트남 등 해외 봉사활동도 해온 표씨는 봉사활동에 통해 ‘마음의 여유’를 얻었다고 전했다.

“봉사활동을 하는데 제가 오히려 봉사받는 느낌이예요.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을 만나 제가 더 값진 선물을 받는 느낌이예요.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막상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또 마음의 여유까지 얻어가요”

봉사활동을 언제까지 할꺼냐는 질문에 표 씨는 “졸업생이라 취직을 위해 올해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직 후, 얼마든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되물으니 표 씨는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데, 만약 된다면 사회복지사로써 하는 봉사활동은 직업에 맞는 일이지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일과 연관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느겼던 열정을 못 느끼고 일로만 생각할 것 같다는 것이 표씨의 말이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고, 스펙 쌓기 위한 것 말고 진정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표창현씨.

표 씨는 “언젠가 가정을 꾸리고 내 자식들이 생기면, 그때 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내 아이들에게도 내가 느꼇던 사랑과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봉사활동을 안하는 사람에게 굳이 하라고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는 표 씨는 “봉사활동이란 말 그대로 남을 위한 일”이라며 “사회에서 뿐만아니라 집에서 설거지 도와드리기, 청소 등도 봉사활동이니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경원기자>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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