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은 내 손으로 꾸미자는 DIY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가음정동 대상가에 위치한 '목공방'의 대표 이미진(45) 씨는 '리즈'라는 닉네임을 갖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솜씨를 인정받고 있다.

DIY란 자동차 수리부터 리폼, 요리, 뜨개질, 수예 등 무엇이든 내손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드는 것으로 그 분야가 아주 다양하다.

십수년 전 한국에 DIY 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대량생산된 조립식 가구가 DIY 가구로 둔갑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각 분야에 걸쳐 놀랄만큼 확대되었다.

창원시 가음정동 '리즈의 행복한 집'

▲ 목공방 공방지기 이미진 대표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나무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이미진 씨는 손재주가 이미 남달랐다고 한다.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생활 목공 작품을 만들었지만 작업공간의 한계를 느꼈다.

그러던 와중에 탤런트 천호진 씨의 '만들고'와 인연을 맺게 되어 개인 작업실 겸 동호회 모임을 위해 ‘만들고’ 창원 1호점 '목공방'을 오픈했다.

직접 가구를 만든는 것 뿐만 아니라 헌 가구를 보기좋게 리폼하는 등 다재다능한 그녀의 소문을 듣고 '목공방'으로 달려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부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구 만들기

그녀의 목공방을 찾는 회원 대부분이 주부들이다.

크기나 색상을 마음대로 변경하기 어려운 기성 가구보다 "내 집 인테리어는 내가 직접 하겠다"는 가정주부들이 많아지면서 목공 DIY는 매력적인 취미 생활이 되었다.

기본 공구 사용법만 배운다면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재료를 함께 쓰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가구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구를 만들거나 리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랍니다. 함께 가구를 만들면서 완성한 작품 하나하나가 내 자식 같죠.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성취감을 느낍니다.”고 전했다.

친환경적 나무 인테리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삼나무다.
삼나무로 작업하다 보면 숲속을 거닐 때 나는 은은한 나무향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삼나무는 일반 원목보다 피톤치드를 3배 이상 방출하는데,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인간의 몸 안에 쉽게 흡수되어 세포에 활력을 주고 면역력을 높인다.

이 대표는 “삼나무는 회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죠.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적인 나무 공예는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죠. 물론 페인트 역시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모아라  haryu04@nate.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