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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교수의 칼럼] 새 정신의 다짐

   
 
경남데일리에 칼럼을 기고중인 김기원 교수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현재 향토사생활문화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채전 밭가에 대추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길 지나던 아저씨가 대추나무 심는 할머니 가까워 갔어. 묻는다. “ 할머님, 좀 허리 퍼고 일하시지요, 할머니는 대답도 없이 계속 대추나무를 심는데 정신을 몰라갔다, 아저씨는 자기가 어깨 멘 가방 속에 미리 준비한 차 와 빵을 가져 왔으니 잠시 드시고 라고 권한다, 몇 번을 반복 권한다. 이렇게 할머님, 아저씨는 몇 분 간 여유로움을 가지고 대화를 계속 주고받는다.

할머님은 나무를 심으면서 대화는 계속한다, 아저씨는 용기를 내어 말끝 소리를 한 단계 높어 “ 할머님, 이 대추 나무가 언제쯤 열매가 열려 따 먹겠습니까? 할머님는 혀끝을 차면서 다시 묻는 말에 답한다. 태연한 할머님은 한 10년쯤 지나면 과일이 열리겠지요.” 아저씨는 “ 할머님이 저 대추나무 열매를 맛보시려면 건강하고 오래 사셔야 하겠습니다. 그 말에 ”할머님은 허리를 퍼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허허라 길게 웃으면서 다시 말문을 열다,

아저씨, 내가 언제 죽겠습니까, 물어온 할머님 말씀에 당황하는 기색이 보인다. 할머님은 “자기 죽는 날 아는 사람 있어요”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으나 이런 봄이고 내일 비가 온다하니 오늘 대추나무를 모두 심어야 잘 살 수 있을 거라네, 내가 어렸을 때, 과일나무는 비오기 전, 비를 맞고 심는 것 부모로 부터 배었다네, 우리 집 텃밭에 감나무 대추나무 호두나무 등 과일나무가 많이 철마다 과일이 열렸다네, 그 나무들의 대부분은 내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 우리 집 어른님께서 심어 놓으신 것이라 하네.  보이는 큰 배나무 몇 그루는 내가 시집오기 전 씨 할아버지와 씨 할머님이 함께 심은 나무들 일세. 나의 씨 할아버지는 생전에 저 호두나무에서 수십여 가마니 호두열매를 따서 일부는 장에 팔고 나머지는 이웃, 친척 우리들 가족이 매년 맛보신 다네, 자연에서 얻은 혜택으로 이웃 간 잔치가 화합하는 마당이네.

오늘 내가 심는 이 대추나무 열매는 누가 과일을 맛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까지 살아 있었으니 빈 밭가의 땅을 생산의 땅으로 가꾸고 후손들의 양식 될 것이라 믿네. 또 손자들이 과일을 맛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 비록 이 늙은이가 아저씨처럼 건강하지는 못하지만 죽는 날까지 후손과 손자들이 번영되기를 기원하면서 대추나무를 심어 주는 게 이 할머니가 할 일이고 그 과일을 따 먹을 때 할머니를 한번 쯤 생각할 것이네 ” 아저씨와 할머님 간 몇 마디 아니 되는 대화가 매우 의미심장한 내용이 포함된 이야기이라 귀 담아 들었다.

할머니 경우를 볼 때 비록 나이를 먹어 등허리가 굽었다 할지라도 자신에 주어진 책임보다 후손들의 번영을 위한 의무를 지키는 동시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는 무언의 가르침이다 가문의 정통을 고수하고 후손들이 번영을 기원한다.

옛 어른들은 가문이 번영해야 강대국으로서 국력 유지를 위해 의식주와 생활양식 놀이까지 자손 흥성을 기원했다. 작은 일에서 큰일까지 미래를 생각했고 설계한 미덕은 우리들뿐만 아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천리포해수용장 가까워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분은 미국사람이다 1945년 한국에 정보장교로 왔다가 봉급을 절약하여 만리포 바다가 야산 3만여 평을 연차적으로 구입, 1970년부터 외국 수종을 구입하여 30여년 심었다. 그 분은 결혼도 안 했고 혼자 살면서 나무 심는데 인생을 바쳐다.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한국 이름으로 민병갈. 비록 미국인이나 늘 제2조국이라 생각하면서 나무 와 꽃을 심었다. 그는 이 나무을 심는 것은 30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다고 전한다 당 57세로 세상을 종말 했으니 100년도 못 된 기간에 매년 1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수목원을 찾는다.

그 분이 남긴 업적을 차 한 잔 나눔 하는 동안 조용히 자신이 잘 살았는지, 또 못살았는지 반성 할 기회를 준다, 우리들 부모님들은 배 골고 등짐 지어 한 푼 두 푼 모아 자식을 위해 얼마나 많이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 현재는 있어도 벌써 미래는 없어 졌다. 모두가 현실주의, 소비 우선 시대에 살아가는 현재인들이여 필히 고치야 할 습성을 지적하고 싶다.
 

김기원  kkw5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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