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지역농협의 한 선거담당자 실수로 조합장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가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 고의적인 업무방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해 웅천농협 조합장 재도전 출마 예정자였던 A 씨는 웅천농협이 후보자등록신청서류를 검토 할 기회를 주지 않아 쉽게 보완할 수 있는 서류임에도 기회를 놓쳐 후보등록을 못하게 했다며 농협 직원을 23일 업무방해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선거공고일인 2월 16일 전날까지 후보자 출마자격에 따른 서류에 문제가 있으면 후보등록을 할 수 없는데도 선거담당자가 이를 고의로 검토할 기회를 주지않아 최종 서류1개가 부합되지 않아 등록을 할 수 없게 됐다. 

웅천농협 임원자격 요건에는 경제사업 실적 71만원 이상 필수요건과 1만1000원 이상 수수료 보험가입 등 3가지 중 1개가 충족돼야 한다고 돼 있다.

A 씨는 후보등록 자격요건에 따른 서류검토를 위해 웅천농협 선거담당자에게 서류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수차례 요청했고, 방문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16일 선거공고일 오전에 찾아가라고 해서 방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서류 하나가 충족이 안되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했다는 것이다.

A 씨는 "16일인 공고일 전에 방문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끝까지 오지 말라고 했으며, 수차례 확인요청을 한 만큼 서류 검토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며 "농협중앙회에서 예비 후보자에게 정관에 정한 후보자 등록 서류를 재안내와 재검토를 철저히 안내해서 반드시 후보자가 입후보 등록이 무효화 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면 안된다는 지침내용을 숙지 하고도 어떠한 내용이나 문서를 보여주지 않고 철저히 숨겨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일은 단순 실수라고 인정하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 아주 중요하고 철저히 검토해야 하는 웅천농협이 이 중대한 사항을 안일하게 처리 버렸다"며 "현 조합장의 재당선을 이유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것이 명백하며, 후보자 등록을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전산 열람 확인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본인의 동의 없이는 원칙적으로 열람이 불가 하다"며 "이 같은 논쟁에 대해 마치 웅천농협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오해 받게 하는 것은 위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금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경남본부는 민원이 접수된 만큼 전산망을 통해 개인에 대한 사업실적 충족 유무 확인서 등 전산조회 기록 확인 절차를 위해 중앙회에 요청해논 상태로 결과가 나오는데 따라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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