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 “선수들 덕분에 비겼다”, 무패행진 이어가 리그 4승 4무 기록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경남FC가 23일 아산이순신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박민서의 동점골로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글레이손, 설현진, 모재현, 이지승, 송홍민, 미란징야, 우주성, 이광선, 김영찬, 이민기, 고동민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거칠게 나선 충남아산을 상대로 경남은 두꺼운 수비벽을 형성했다. 충남아산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좋은 수비를 보여주던 경남은 전반 25분, 충남아산 박민서에게 감아차기 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원기종과 박민서를 투입했지만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카스트로와 이강희를 교체 투입했고, 설기현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측면에서 모재현이 올린 크로스가 뒤로 빠지자, 카스트로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3호골을 기록한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경남은 흐름을 가져오고자 노력했다.

양 팀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던 후반 13분 송승민이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충남아산이 앞서 나갔다. 충남아산의 공격에 고전하던 경남은 후반 22분 조상준을 투입하면서 남은 교체카드를 사용해 변화를 노렸다.

경남은 경기를 이대로 끝내지 않았다. 라인을 올려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송홍민이 후방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려준 공을 경남 박민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되며, 경남은 결국 2-2 극적인 무승부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설기현 감독은 "충남아산과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는 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며, ”앞으로는 승리를 더 많이 챙겨서 좋은 무패행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다짐을 보였다.

한편, 경남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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