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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음이 쉬어가는 길, 고성해양치유길’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와 함께 걷는 남파랑길 걷기 코스
당항만 둘레길

[경남데일리 = 송준호 기자] 요즈음 사람들은 주말만 되면 ‘걸으러’ 다닌다.

집 주변, 동네 뒷산, 둘레길, 심지어 차로 2~3시간 거리라도 걸으러 간다.

건강을 위해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싶어서 혹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끌려가서 등 이유도 다양하다.

걷기 좋은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자연이다.

바다와 산, 나무가 우거진 곳을 걸으며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최근 걷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에서도 둘레길과 공원이 많이 조성되긴 했지만, 역시 자연이 주는 풍광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고성군의 ‘코리아 둘레길’ 남파랑길 코스, 고성해양치유길이 바로 그렇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눈으로 코로 귀로 볼 수 있다.

코리아 둘레길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2016년부터 걷기여행객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동·서·남해안 및 DMZ 지역의 길을 연결해 총길이 4544km의 전국 규모 걷기 여행길을 만들었다.

그중 남해 해안을 연결하는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부터 해남 땅끝 전망대까지 총 90개의 코스 1470km에 이르며 고성군은 5개 코스, 약 70km가 남파랑길에 포함된다.

군은 이 걷기 코스를 단순히 ‘걷기 좋은’ 곳에서 그치지 않도록 2021년부터 걷기 여행길 및 쉼터 운영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남파랑길 4개 코스를 활용해 이색적인 테마를 지닌 5개의 걷기여행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비 6억 8,000만원을 확보해 군비 포함 총 13억 6,000만원을 들여 걷기 여행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낭만, 여유로움, 힐링…각각의 매력으로 오감만족을 노리는 고성군 남파랑길 코스에 빠져보자.

고성달빛로드

▲ 체중 관리를 위한 운동·영양 다이어트로드

남파랑길 고성-12, 13코스 회화면 해양레포츠학교에서부터 마동호까지 약 7km, 3시간가량의 코스로 당항포의 청정한 공기와 자연,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어우러졌다.

코스 자체는 숨이 가쁠 정도의 난이도라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도전해보면 좋다.

3시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빨리 걷기 구간이 있어 열량 소비에 효과적이며 긴 시간이지만 다양한 매력의 자연이 펼쳐진 곳이라 지루하지 않다.

▲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 당항만 둘레

길남파랑길 고성-12코스에는 또 하나의 길, 당항만 둘레길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시키고 승전고를 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인 당항포에 멸사봉공의 뜻을 기리고자 조성된 곳으로 호수처럼 잔잔한 당항만에 해상 데크와 무지개색 해안 방호석,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해상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당항만을 가로지르는 해상 보도교가 나온다.

올해 2월 이름짓기 공모를 통해 제1 해상보도교는 ‘거북선 마중길’, 제2 해상보도교는 ‘당항만 어울다리’가 됐다.

해양 치유 차로드

▲ 맞춤형 치유차를 마시며 걷는 해양치유차로드

남파랑길 고성-13코스 고성-13코스는 거류면 당동리 일원의 당동해안길이다.

연못이 있고 주택을 짓기 좋은 곳이라는 뜻을 지닌 당동인 만큼, 고저 없는 평탄한 지형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걷기 여행을 할 수 있다.

특히 당동해안길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며 개인 맞춤형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데, 고성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주재료로 한 해풍지역차, 허브차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블랜딩한다.

차를 마시고 몸을 이완하고 나면, 일라이트와 모려분을 혼합한 안대를 올리고 20분간 눈 주요 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눈 건강도 지킬 수 있도록 명상을 한다.

명상이 끝나면 고성에서 생산된 야채, 해초 등 나물을 이용한 건강식 도시락까지 맛볼 수 있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코스이다.

에너지로드

▲ 바다위를 걷는 듯…에너지 로드

남파랑길 고성-31코스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동기인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당뇨 관리에 특화돼 혈당 관리를 배워보고 싶다면 체험해 보길 권한다.

걷기 시작 전·중·후 총 3회 혈당 변화를 측정하면서 해지개다리에서부터 갈모봉 입구까지 걸으며 자신의 운동 에너지 소비로 인한 혈당의 변화와 당 섭취로 인한 혈당 변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당뇨에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굴 등을 활용한 도시락이 지급되며 남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유산소 운동, 근육운동, 명상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파랑 운동’이 함께 실시된다.

해지개다리 야간경관

△ 석양과 밤 풍경이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 해지개다리

낙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지개다리.

폭 3.5미터 길이 209미터로 자연 속 거대한 호수 같은 앞바다의 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이가 절로 생각난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낮의 해지개다리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무더운 한여름 밤, 걷기여행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고성 달빛로드’가 열릴 예정이다.

대독누리길

△ 생태 하천길과 함께하는 트레킹 - 대독누리길

남파랑길 고성-31코스 구간에는 말 그대로 ‘시골길’을 걸을 수 있는 대독누리길이 있다.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을 지나 대독천 물길을 따라가면 둑방길이 시작된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수남지구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독누리길이지만, 5.5km에 이르는 황톳길과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이 연계돼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둑길 곳곳의 조형물과 쉼터를 이용하며 가벼운 산책, 트래킹, 하이킹을 즐기기 좋고 시골의 정취가 담뿍 담긴 배경에는 갖가지 물고기와 곤충, 이름 모를 들꽃이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둑길을 따라 식재된 이팝나무를 길동무 삼아, 강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갈모봉이 눈앞이다.

자연인로드

▲ 석기인의 음식, 명상, 소원빌기…자연인로드

남파랑길 고성-33코스 남파랑길 고성 코스의 마지막 구간이며 자연인의 사족보행, 자연인 도시락, 자연인의 소원 빌기를 체험할 수 있다.

노르딕 스틱을 이용한 상체운동으로 하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운동법을 소개하며 자연인의 비움 명상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비움의 의미를 알린다.

또 근심, 불안, 걱정 등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고 사랑하는 사람, 행복한 순간 등을 색종이에 적어 소원을 빌어 본다.

맥전포 쉼터 걷기 축제

△ 걷기여행객의 휴식 공간, 남파랑길 맥전포 쉼터

남파랑길 고성-31코스에는 걷기여행객들이 숙박, 식당, 교통, 걷기 정보를 얻으며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쉼터 공간이 있다.

지난해 조성·운영되고 있는 맥전포 쉼터로 쉼터 내에서는 팔찌 만들기, 해양치유차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맥전포 자체에도 볼거리가 다양해 맥전포만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끊이지 않는다.

거북선 모양의 놀이터, 해양 생태 관찰 데크 등 휴양과 생태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맥전포 쉼터에서 10월 7일~9일까지 2박 3일간 맥전포 자연인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에 소개한 고성군 해양치유길 4개 코스를 활용해 체류형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지역민과 여행 참가자들이 함께 음악회, 바비큐 파티, 치유체험 등을 즐기며 건강도 챙기고 낯선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여행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함께가요 고성해양치유길’ 프로그램의 참여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20명 선착순으로 체험비는 1만원이다.

한편, 고성군은 코로나19 이후 걷기 여행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고성해양치유길’ 프로그램을 고성의 대표 걷기 여행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계획에 포함해 남파랑길 코스 정비, 프로그램개발, 홍보 등으로 지역관광 회복과 고성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송준호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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