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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의 전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성군 전통시장지역과 전통을 넘어 미래로의 도약
고성시장 희망이벤트

[경남데일리=송준호 기자] ‘재래시장’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최소한 중년 이상 세대는 장날이 되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재래시장을 방문해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한 움큼의 정과 넉넉한 인심이 있었다. 시장은 상인과 손님이 가격을 놓고 흥정하고 각지의 풍물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세월이 흘러 90년대 중반부터 대형마트가 입점하고 편의점과 온라인 판매가 일상화되면서 전통시장은 위기를 맞았다. 어느새 불친절과 결제 수단의 불편, 오래된 시설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쇠퇴하는 곳이 생겼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고성군의 전통시장이 변화를 통해 미래로 도약을 추진한다.

군은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고객의 신뢰를 되찾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설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시장 전경

◆ 전국 대표시장으로 도약을 꿈꾸는 고성시장

고성시장은 장날이면 300여 명의 노점상과 7천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올해 경남의 대표시장은 물론 전국 대표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단장이 한창이다.

2022년도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스마트 전통시장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국비 16억 원으로 스마트쉼터, 스마트 AR, 3D맵 설치 등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 올해는 3전4기 끝에 중기부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군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다른 테마의 토요일 정기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하며, 공연장에 별도의 스크린 및 음향 장비를 설치해 문화예술인 누구나 공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이 밖에 페스티벌, 9품 콘테스트, 상인교육 등으로 정기 토요장으로써 발돋움할 준비에 한창이다.

또한, ‘경남대표 관광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장매니저를 채용하고, 방문 관광객에게 시장 바우처를 지급해 외부관광객을 유도할 계획이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축제 △대한민국 동행축제 참여 △어버이날 행사 등을 추진했고, 시범적으로 6월부터 토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성공룡시장 버스킹 공연

◆ 자생력 발판을 마련하는 고성공룡시장

고성공룡시장은 100여 년이 넘은 고성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고성군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으나 상인의 고령화, 오래된 시설로 그간 침체기를 겪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상인들은 공실률을 해결해 자생력을 기르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월 공룡시장주차장과 공룡시장에서 개최된 키즈신난데이 행사에 1천여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와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주차장과 내부광장과 골목을 활용해 정기적인 플리마켓 행사 등 고객 유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남도 ‘전통시장 1시장 1특화 육성공모사업’에 선정돼 입구 간판개선, 옥상 공간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추진을 위해 상인들이 협력하고 있다.

이상근 군수 배둔시장 방문

◆ 장터 중심으로 활성화를 준비하는 배둔·영오 시장

고성군의 공설시장은 회화면 배둔시장과 영오면 영오시장, 2곳이다.

배둔시장은 작년에 2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쿨링포그 설치 △노점장터 비가림막 설치 △시설개선 등을 실시했고, 올해는 아케이드 정비를 통해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유휴점포를 리모델링해 소상공인에게 일정기간 점포를 대여해주는 ‘누구나 가게’를 개설했다. 여기에서는 ‘누구나데이 봄봄마켓’이라는 플리마켓, 각종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군은 배둔시장에 9월부터 개최되는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관광객들을 유치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영오시장은 장이 열리면 진주시 금산면을 비롯한 인근 면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2년간 노점상인들의 출입을 막아 오랜 침체기를 거쳤다. 시장건물도 몇 년간 방치돼 시장이라는 명맥을 겨우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작년 특별교부세 4억 원 확보로 시장을 리모델링해 재도약을 모색할 길이 보였다. 국비 확보를 통해 △건물 외벽 리모델링 △입구 간판개선 △바닥 정비 △차양 교체 △점포 정비 등, 현대적인 디자인의 개성과 특색을 갖춘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군은 올해 7월까지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코로나19 이전처럼 장날에 많은 노점상이 모이고 점포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고성군은 각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지역 소상공인들의 터전과 내수경기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과 전통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고성군 전통시장만의 비전이 하나씩 실현되어갈 것을 기대해 본다.

고성시장 화재예방 점검

◆ 전통시장과 소통하는, 이상근 고성군수의 한마디

이상근 군수는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 작년 7월 취임식 후 첫날 전통시장을 둘러본 이래로 수시로 시장을 방문해 상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등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군수는 “전통시장은 영세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면서, 장날이면 수많은 상인이 장을 펼쳐 내수경기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곳이다”며 “변화하는 소비유형에 맞춰 현대화된 시설과 디자인으로 환경을 조성하고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 제공을 추구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고성군 전통시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송준호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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