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주 대표 (사진=경남데일리)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위치한 청소년 힐링센터 '비버리힐즈 주니어(대표 이용주)'는 청소년들에게는 놀이 공간, 엄마들에게는 자녀 교육 토론의 장이 된다.

"학교가 마치는 오후에는 아이들이 와서 악기 연주나 춤 연습을 하거나 요리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놀아요. 종종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이곳을 찾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없는 낮에는 어머니들이 다과를 즐기며 자녀 교육에 대해 대화를 하며 정보를 얻어가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비버리힐즈 주니어'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여 참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인성과 꿈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청소년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이용주(43) 대표는 비버리힐즈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찾아줌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댄스와 악기 연주, 노래, 요리, 포켓볼 및 각종 게임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지하에 따로 마련된 합주실에서는 드럼과 기타 등 다양한 악기들이 고루 갖춰져 있어 밴드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용한 공간이 되고 있다.

또 방학 때는 댄스파티나 가면 무도회를 열어 소정의 선물을 주고, 생일파티를 열기도 하면서 친목을 다진다. 노래방 시설도 갖추고 있어 밖에 따로 나갈 필요없이 이 공간 안에서 웬만한 놀이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평일 5,000원, 주말 10,000원(2시간)이며, 댄스·악기연습장 대여는 시간당 10,000원이다.

▲ 지하에 있는 합주연습실. 각종 악기들이 갖춰져 있어 밴드 활동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용한 장소다. (사진=경남데일리)

▲ 여러가지 종류의 가면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자유 스피치를 함으로써 평소 소극적인 아이들도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사진=경남데일리)

▲ 비버리힐즈 주니어에는 무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 댄스, 노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사진=경남데일리)

"솔직히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밥, 영화, PC방, 노래방, 당구장 같은 것들 뿐이니 어른들과 차별화된 것이 없어 그저 어른들 하는 문화를 쫓아가려고만 하지요. 그러다 보니 탈선 등 사회적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비버리힐즈와 같은 공간은 아직 창원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보니 아직 학원 외에 이러한 문화공간이 어색한 학부모들은 선뜻 비버리힐즈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 못하다.

"엄마들이 깨어 있어야 아이들도 올바른 문화를 즐기고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운영해오면서 비버리힐즈에 와본 사람들은 다들 크게 만족을 하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 안타깝지요. 모쪼록 더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건전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위치: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196번지, 전화번호: 010-3172-0594,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 10시)

김혜인  gpdls8185@naver.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