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나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치료 전문가가 배출돼 화제다.

전통 한방이나 의학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는 것이 생소하다. 하지만, 사실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41명의 원예치료사들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정신적 회복을 돕는 원예치료사 수료 모습.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동안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서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수료한 이색 경력자들.

한 원예치료사는 "원예치료는 원예를 이용해 사회적·정서적·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치료하는 활동"이라면서 "앞으로 이를 통해 힘든 이들의 재활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을 담당한 연구소측도 “원예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넓혀 나가기 위해 오랜 기간 교육에 참가한 수료생들의 열정이 아름답다”면서, “그동안 쌓은 원예치료 기술을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껏 발휘해 달라”는 당부했다. 

원예치료대학 교양과정은 주부,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 41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6개월간에 걸쳐 매주 토요일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원예학을 비롯해 심리학, 재활치료학, 임상의학 등 20여 강좌를 원예치료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이 강의와 실습을 병행했다.

한편, 수료생들은 다양한 과목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 전문지식 함양해 온 만큼 의료복지분야, 원예관련분야, 교육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씨를 뿌리고, 잘 자라도록 정성들여 가꾸고, 그 결과로 활짝 핀 꽃을 보면서 환자들이 신체적·정신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원예치료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