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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땅을 수호하는 ‘삼 형제’...해군ㆍ해병대 삼 형제“대한민국 바다 곳곳, 우리家 지킨다”
진해기지 내 해군·해병대 창설정신을 상징하는 손원일 제독 동상 앞에서 모처럼 모인 삼 형제가 기념으로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가정의 달, 우리나라 해양안보 수호를 위해 동기일신(同氣一身)으로 군에 헌신하고 있는 ‘3명의 형제’가 있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 5기뢰/상륙전단 김호진 중사와 해병대 2사단 김찬진·김정진 하사이다.

창원에서 나고 자란 삼 형제는 지인 대부분이 군인 또는 군 자녀이고, 바다에 친숙한 환경 덕분에 유년 시절부터 직업군인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이들이 자연스레 해군ㆍ해병대를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맏형인 김호진 중사는 해군 부사관 268기으로 임관하며 삼 형제 중 가장 먼저 군에 발을 내디뎠다. 

김 중사는 해군 1함대 남원함(초계함) 근무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마치고 지금은 5전단 강경함(기뢰탐지함)에서 우리 바다의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며 영해수호에 힘쓰고 있다.

둘째 김찬진 하사는 해병대를 꿈꿨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형과 3일 간격으로 해병(1260기) 신병으로 수료해 2사단 상륙장갑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해병대 특유의 강인함과 자부심에 매력을 느낀 김 하사는 2021년 6월 1일 부사관으로 신분을 전환하고 강화도 전방에서 적 도발 시 화력대응 및 무력화에 나서는 자주포(K55A1) 포반장을 맡고 있다.

막내 김정진 하사 또한 입대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지만, 입대 후 더욱 늠름해진 둘째 형의 모습에 마음이 끌려 2021년 7월 26일 해병(1272기)이 됐다.

해병대 1사단에 배치된 김 하사는 자주포 부사수로 병사 복무를 시작했지만, ‘해병대 수색대’라는 꿈에 새롭게 도전하고 군인으로서 더 큰 보람을 위해, 2022년 부사관으로 복무를 전환해 2사단에서 대테러 대응 작전 등에 매진하고 있다.

삼 형제는 지리적 여건과 임무의 특성 때문에 경남과 인천, 김포로 흩어져 있지만, ‘군인’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는 선·후배가 됐다. 

맏형 김 중사는 동생들에게 해군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경험 등을 전수하고, 두 동생 또한 맏형과 해병대 문화와 정서를 교류하고 격려와 응원을 통해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연년생으로 자란 삼 형제는 직업군인이 된 뒤, 만나는 횟수가 많이 줄었음에도 1년에 2회 이상 함께 여행을 함께하면서 우애가 더욱 깊어졌다.

아버지 김혜욱(55) 씨는 “국가에 헌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스스로 군인의 길을 선택한 아들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아들들의 빈자리가 허전할 때도 많지만 각자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군 생활하는 모습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호진 중사는 “아버지께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이름 돌림자를 모두 ‘나아갈 진(進)’으로 지으셨다.”며 “삼 형제의 특기가 모두 다르고 같이 근무할 기회가 없지만,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의 사명을 위해 가족이자 전우로서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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