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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자'에 밀린 카카오T바이크 창원서 철수1년 9개월 만에 잠정 철수…수익성 악화 추정
창원시 공공 자전거 '누비자'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공영 자전거 '누비자'를 운영하는 창원지역에 2022년 6월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T바이크(민간 공유형 전기자전거)가 1년 9개월여 만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초기 창원에 도입된 카카오T바이크는 1,000대 상당이었지만, 그 해 말 700대, 지난해 하반기 무렵에는 500대 정도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3월 말부로 창원에서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창원시내에서 카카오T바이크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카카오T바이크가 수익성 저조로 창원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이 같은 대기업의 공유형 자전거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한 데에는 '누비자'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도 있다. 

창원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영 자전거 '누비자'를 도입해 자전거 도로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다.

카카오바이크는 사업 초기 누비자의 아성을 위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2023년 누비자 이용자가 시행 이후 처음으로 400만회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편리함만 앞세운 카카오바이크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거리 곳곳에 방치되며 시민들의 통행불편 민원이 잇따랐다.

결국 카카오바이크가 철수하면서 창원시는 공공 자전거 도시 타이틀을 수성하게 되면서 누비자 이용자 수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비자가 16년째 여전히 지역 곳곳을 달리는 가운데 시는 누비자 및 관련 시설 업그레이드, 누비자 보급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창원은 공영 자전거가 오랜 기간 잘 정착돼와 민간 전기자전거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특히 비용적인 면에서 누비자가 훨씬 저렴한데, 시간당 이용요금을 매기는 민간 공유형 자전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여·반납 서비스의 편리성을 강화한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가 지난해 도입되면서 향후 누비자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 역시 누비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창원에는 카카오T바이크를 제외하고 공유자전거 업체 2곳(400대 상당)을 포함한 총 7개사가 3,700대가량의 개인형 이동장치(PM)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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