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창원 한 주유소서 '빗물 휘발유' 주입…차량 10여대 고장파열된 배관 타고 주유기에 빗물 유입…주유소, 수리비 등 전액 지원
피해 차량서 빼낸 휘발유와 물이 혼합된 모습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빗물이 유입된 휘발유를 주유했다가 차량들이 멈춰서는 등 10여대가 고장 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7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A씨가 다음날인 9일 오전 외출을 위해 차량 시동을 걸었지만 차량은 덜커덩하며 시동이 꺼지기를 반복했다.

A씨는 점검을 위해 인근 정비소로 향했고, 정비소에는 A씨와 같은 증상을 겪는 차량이 2대 대기하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모두 같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은 차량들이었다.

9일 해당 주유소 측에 따르면 피해 차량은 A씨 외에도 총 9대.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곳 주유소의 특정 주유기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유소가 진상조사에 나서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오후 주유기 1대와 이어진 배관에 실금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창원지역에 오후 내내 비가 내리면서 파열된 배관을 타고 빗물이 유입됐다.

이 사고로 빗물이 유입된 특정 주유기 1대에서 휘발유를 넣은 차량 10여대가 고장 났다.

10일 오전에도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가 시동이 꺼진 차 한 대가 인근 정비소에서 수리받았다.

피해 차량을 10대 넘게 견인했다는 기사 A씨는 "차주들에게 피해 상황을 물으니 모두 같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은 공통점이 있었다"라며 "도로를 달리던 중에 시동이 꺼져 자칫 연쇄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유소는 지난 9일 오전 4시께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주유기 사용을 중지했다.

주유소 측은 대형 차량이 많이 드나들면서 차량 무게 등에 영향을 받아 배관에 실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3월 배관 검사 때 이상이 없었고 배관이 지하에 매설돼 있다 보니 사고를 미리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피해 차주들에게 다 연락해 수리비 등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며 해당 주유기는 오늘 저녁 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