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 어찌보면 일식집 간판치곤 너무나 로맨틱하다.

괜찮은 일식집 어디 없을까? 신선하고 깔끔한 음식,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그러나 고급스러움이 은근히 드러나는. 그러면서도 저렴한 나만의 일식집 목록에 당당히 올려놓을 수 있는. 그런 일식집을 찾는 일이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미식가라면 '유하'를 찾아가보자. 진해 석동에 위치한 일식전문점 <유하>는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외식, 접대, 회식 등에 안성맞춤인 일식집이다. '유하'. 어찌보면 일식집 간판치곤 너무나 로맨틱하다.

특히 7년 경력의 주인장이 직접 담아내는 음식들은 갓 잡아 올린 듯한 싱싱한 재료들로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일식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좋은 품질의 활어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그의 표현대로 <유하>의 메뉴 가격도 낭만일색이다.

▲ 신선한 횟감과 더불어 고기를 잘 알고 고기의 결을 살리면서 회를 뜨는 것이 바로 맛의 비결이예요.

유하의 거리, 사랑의 흔적을 만나다
"생선을 발라 먹으며 생각한다/사랑은 연한 살코기 같지만/그래서 달콤하게 발라 먹지만
사랑의 흔적/생선가시처럼 목구멍에 걸려/넘어가질 않는구나" <사랑의 흔적_유하>

문득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말했던 유하의 시(詩)가 떠올랐다.
진해 일식전문점 <유하>에서 발라 먹는 생선이기에 유하 감독이 떠올랐고, 그의 연애시 한 편이 목구멍에 걸렸다. 한때 그의 이름이 좋아 영화를 봤고 그의 낭만파 주인공들이 멋있어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일식집 간판치곤 너무나 로맨틱하다.

<유하> 주인장 최민근 씨는 영화감독 유하 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지난 7년 간 상남동 일대 전문 일식집 경력으로 자신의 가게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 7년 경력의 주인장이 직접 담아내는 음식들은 갓 잡아 올린 듯한 싱싱한 재료들로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일식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선한 횟감과 더불어 고기를 잘 알고 고기의 결을 살리면서 회를 뜨는 것이 바로 맛의 비결이예요.
그밖에 요즘처럼 살이 오르고 지방성분이 많은 전어는 구이로 올려드리고 있어요.

횟감을 뜰 때 칼질을 어떻게 하느냐가 맛을 좌우한다는데?
보통 칼을 잡는 방법과 칼의 각도까지 맛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죠. 그만큼 손질하는 이의 역량이 맛을 결정하는 유일한 창구인 셈이죠.

특히 칼을 최고의 상태로 준비하는 것이 곧 최고의 회를 뜰 수 비결이예요. 회맛은 곧 손질하는 이의 칼에서 나오는 법이죠.

그렇다면 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회를 먹을 때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먹는 것은 한국식이고요, 생 와사비를 생선 위에 올리고 간장을 따로 찍어 먹는 것이 사시미 본래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금방 떠낸 회가 싱싱하고 맛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일 맛있는 것은 회를 뜬 후 4~5시간 정도 냉장 숙성을 거친 뒤랍니다. 그래서 좋은 회를 먹으려면 쥔장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사전 예약은 필수죠(웃음).

▲ "좋은 품질의 활어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그의 표현대로 <유하>의 메뉴 가격도 낭만일색이다.

<유하>에 오면 이런 것이 좋다, 하나만 꼽으라면요?
저희 집에서 담아내는 음식들은 갓 잡아 올린 듯한 싱싱한 재료들로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일식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품질의 활어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식전문점 <유하>의 메뉴 가격도 낭만적이다. 유하코스(1인.매운탕+식사) 20,000원, 점심특선 9,000, 생선초밥 12.000원.

<유하>는 곁반찬도 특색이 분명하다. 전어, 과메기, 꽃게를 포함한 각종 해산물로 곁들여진 14~15 종류의 밑반찬은 질적으로도 수준이 높다. 연중무휴. 오전 11시 40분~21시 00분. 예약 및 안내문의.055)542-3002 <경남데일리>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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