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창에 '자전거도시'라고 검색하면 이어 뜨는 단어는 '창원'이다.
누비자 등 자전거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에 사이클 1급 경기 지도자인 사이클에 달인 김철석(52)씨가 있다.

▲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사이클에 달인인 김철석씨.

김철석씨는 현재 '마산프로사이클MTB동호회(http://cafe.daum.net/msprocycle)'와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에서 사이클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다.

사이클 국가대표 10년 경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81년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85년 서울 아시아선수권대회 2관왕까지 화려한 수상경력이 김씨의 사이클실력을 대신 말해주는 듯 하다.

자전거는 내인생?!
그 당시 사이클 국가대표 김철석 모르면 간첩이라 할 만큼 유명인이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평생 자전거를 탈 것이라는 김씨는 자전거와의 첫 만남은 특이했다. 김씨는 원래 운동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고 전교 몇등 안에 들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우등생이었다.

이런 김씨가 자전거와 끈끈한 인연이 맺은 것은 15살, 중2때 학교에서 반 대항 자전거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김해중학교 2학년 때, 반 대항 자전거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당시 자전거로 4~5km 통학을 하고 있었고 담임이 그 사실을 알고 한번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해 나가게 되었죠"

김씨의 학교는 그 당시 사이클부가 있었고 자전거 대회 1등은 당연 사이클부의 몫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반 대표로 참가한 김철석씨가 대회에서 1등을 해버린 것이다!

그 때부터 사이클부 코치의 끈질긴 권유가 시작됐고 결국 김씨는 사이클부에 들어가 자전거와 끈끈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자전거로 통학을 하던게 전부였기 때문에 처음 사이클부에서 엄청 고생했죠. 원래 사이클부에 있던 친구들은 자세라던가 요령을 알고 있었지만 전 처음에 3일에 1번꼴로 넘어졌습니다. 이겨내고 사이클을 계속 타다보니 결국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죠"

김해중학교에서 마산 중앙고, 이어 경남대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하면서 사이클 국가대표 생활이 시작됐다.

이후 10년의 국가대표 생활을 거쳐 '동양 나일론'에서 실업팀 사이클 코치생활을 4년 정도 하게 됐다고 김씨는 전했다.

안라합시다! 즐라합시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에 위치한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마산프로사이클 매장.

사이클 라이딩시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안전이다.

김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라이딩하기 전 "안라하자! 즐라하자!"며 얘기한다. ‘안전한 라이딩을 안라, 즐거운 라이딩을 즐라'라고 한다고 김씨는 전했다.

마산프로사이클MTB 동호회는 매월 정기적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고 있다.

동호회에서 정기라이딩을 하는 정회원은 100여명이 있으며 통합창원시는 물론 합천, 의령 등 다양한 지역 회원들이 있다.

▲ 마산프로사이클MTB동호회 회원들.

정기라이딩은 동호회 까페 공지를 통해 공지되며 한번 라이딩 나갈 시 25~40여명 회원들이 함께 산, 도로 등 다양한 코스로 라이딩을 즐긴다.

또 금메달리스트인 김씨는 초보 회원들에게 기본 자세에서 페달링, 승차 자세와 요령 등을 가르쳐 주며 동호회을 위해 대형버스도 구비해 놓고 있다.

대형버스는 김씨 개인사비를 털어 준비한 것이다. 김씨는 “정기라이딩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고 자전거까지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다”며 대형버스를 구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날씨가 좋은날 회원들이 가고싶어하는 곳에 번개라이딩도 하고 있다”며 “동호회는 다음까페(http://cafe.daum.net/msprocycle)를 통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고 김씨는 전했다.

▲ 마산프로사이클MTB동호회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다.

이어 김씨는 “회원들 중에 부부, 가족회원들도 많다”며 “처음에 남편 혼자서 시작해 아내, 아들까지 같이 데리고 와 가족이 다 함께 라이딩을 즐기는 회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다 같이 즐기는 만큼 사람들이 사이클을 계속 찾는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에 김씨는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답답함을 자전거를 타면서 풀 수 있는 것 같다”며 “산이든 어디든 가고싶은데 갈 수 있고 유산소운동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말했다.

덧붙여 김 씨는 “인근에는 자전거를 마음놓고 탈 수 있는 공간이 솔직히 흡소하다"며 "우리지역 인근에도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자리잡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훈련장 같은 자전거 타키 좋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경원  kyungwonll@nate.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