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정경효 의원을 비롯한 여야 8명의 의원들이 한옥문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과 관련, 의장 불신임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단행된 시의회 사무국장과 전문위원의 보직없는 문책, 징계성 인사를 거론하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히고 나섰다.

7일 오전 11시 30분 양산시의회 정경호, 이기준, 임정섭, 차예경, 이상걸, 박대조, 의원 등 모두 8명의 의원들은 '양산시의장의 불신임을 밝히고 의장직 사퇴를 요구한다' 는 긴급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한옥문 의장을 불신임하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 일부 양산시의회 의원들이 양산시의회 시의장의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묵선기자

이들 의원들은 '최근 시의회 사무국 최영제 국장과 주원회 전문위원의 문책성 인사조치 철회를 요구한다' 고 밝혔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1일 오후 제138회 임시회 폐회 당일 최영제 의사국장과 주원회 도시건설위원회 전문위원을 기획예산담당관실로 발령을 냈다. 기획예산담당관실로 발령난 최 국장과 주 전문위원은 시정과 조직발전을 위한 연구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6명의 의원들은 "보직이 없는 사실상 문책성인사' 로 '사표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7월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회 폐회당일 급조해 인사가 단행된 것은 강민호 야구장 건립예산을 삭감한 데 따른 집행부의 비상식적 보복성 인사로 추정된다" 고 성토했다.

이들 의원들은 특히 '의장의 지시에 불복종했고 지금껏 업무보고도 하지 않는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의장의 지시에 불복종했던 구체적 사유는 무엇인가? 업무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는 의장 자신의 자질 문제부터 반성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장 사퇴를 촉구 이유로는 △집행부 행정국장 인사조치 요구 공문 지연 발송 및 수정 후 재 발신 △임시회 개최 일정 확정 후 서민자녀 교육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와 예산 철회 요청 시 의장단의 일방적 결정 후 철회 요구△공무원노조 홈피 의원 명예훼손 사이버 수사 의뢰 고소장 제출 지연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에 대해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은 "의회 사무국 인사는 정상적인 의장단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집행부에 정식 공문으로 요청해 이뤄진 정상적인 의사 절차로서 "직권남용 주장은 전혀 맞지 않은 주장" 이라며 "의원협의회의 경우에도 사전 조율 과정에서 참석 의원들이 저조해 날짜를 미룬 것" 으로서 "의회 절차에 따라 모든 의사 일정을 실행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 의장은 특히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 조례 예산 철회 요청의 건은 제주 연수중에도 의장단회의를 정식으로 열어 상정하지 않키로 결정된 사안 이었다" 며 "불신임 주장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억측일 뿐" 이라고 말했다.

묵선 기자  news85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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