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 창원대대 동원자원관리단 소속 김록현(39)상사의 6남매의 행복이야기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록새록 새어나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결혼해 자녀를 세 명 낳자고 아내와 약속했는데 욕심이 더 생겨 여섯 째까지 두게 됐어요”

김 상사는 아내 유정정(38) 씨와 갓 돌을 지난 막내아들부터 중학생인 큰딸까지 모두 6남매를 키우고 있다.

▲ 김록현ㆍ유정정 씨 부부는 “여섯 명의 자녀를 보면 세상에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 상사 부부는 사단에서 가장 넓은 군인 아파트(79㎡)에 살고있어도 여덟 식구가 북적이다보니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걸 자연스레 체득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사귄다고 말했다.

이들이 나들이를 나갈때면 9인승 승합차를 타고 움직이지만 지난해 막내 아들까지 합세해 9인승 승합차도 조금 불편하다. 더 힘든 건 집에 화장실이 하나여서 아침마다 화장실 앞에 줄을 서야 하는 일이 잦다.

김 상사는 “딸 다섯 명에 막내가 아들이다보니 아들을 낳을 욕심에 계속 낳은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때가 있지만, 그래서 아이들 여섯 명까지 낳은 게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씨부부는 한두 명 자녀를 두는 젊은 군인부부에 비하면 ‘분대 가족’을 거느린 ‘유별난 분대장’이다.

또 “지난해 아내 생일때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 엄마에게 주고, 엄마가 아플 때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이 낳기를 잘했다”고 말하면서 김 상사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많은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교육비 부담이다”며 “출산장려금 등 일회성 지원보다는 보육수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내 이유정 씨는 “여섯 명 아이가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살다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으며 즐거운 생각을 갖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들을 본 주위의 시선은 그저 힘들겠다는 위로의 말보다는 정말 행복해 보인다는 말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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