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21일 이틀간 진해~거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거제, 진해~거제 여객선사 종사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생존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오는 12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이용객 축소로 선사 폐업에 따른 종사자 실직이 불가피 하다며 대책을 요구하며 20, 21일 여객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쟁위는 19일 부산해양항만청에 휴항계를 제출하고 20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항의 방문해 집회를 열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투쟁위는 지난 6일 부산시와 경남도, 부산시와 경남도가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거가대교건설조합에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부산과 경남에서 거제를 연결하는 배편은 부산~거제(왕복 28편), 진해~거제(왕복 8편) 등 모두 36편으로 이용객은 평일 하루 평균 6천명가량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은 거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산업과 관련된 업무 차 방문하는 승객이 많아 자칫 여객선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과 경남의 조선업체들의 업무차질도 예상된다.

투쟁위 관계자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줄어든 수요로는 도저히 여객선 운영이 불가능해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투쟁위는 부산지역 서경해운, 청진해운, 가고오고, 서경 4개선사와 진해지역 고려고속훼리,풍양에스엔티, 진해카페리 3개 선사 등 총 7개 선사 종사자 130여 명과 가족 등 46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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