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노숙생활을 하며 전국을 떠돌던 노숙자에 대한 연고자를 시 공무원의 노력으로 찾게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진해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해구 중앙시장 인근에서 한 노숙자가 장기간 노숙생활을 하며 떠돌고 있다는 제보가 구청 사회복지과로 전달됐다.

이에 사회복지 담당인 서정욱씨가 현장을 방문해 노숙자를 상담한 결과 장기간 노숙생활을 한 것을 알고 설득 끝에 신원을 알아냈다.

서 씨는 주민등록전산망 열람과 제적등본 확인을 통해 서울에 동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해 지난 14일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가족들에 따르면 노숙자인 김씨는 62세로 미혼이며 월남전 참전 후 과대망상 및 정신분열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약 15년 전 갑자기 연락이 두절돼 그동안 애타게 형님을 찾고 있었다”며 “형님을 찾아준 진해구 주민생활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해구청 사회복지담당자 서정욱씨는 노숙자가 정신질환과 미혼으로 부양의무자가 없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책정이 가능하다고 판단, 주민등록 재등록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책정 신청을 통해 정신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절차를 가족에게 안내해준 반면 주민등록 재등록 예정지인 사회복지담당자에게도 이런 사실을 상세히 알려향후 행정절차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성훈  aigzza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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