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 글로벌 경제동향에 촉각"

2016년 6월 24일 전세계가 우려 했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었다.

브렉시트 공포로부터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현실에서 영국 국민들은 과연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인가?

이로써 경제대국 영국의 EU탈퇴로 글로벌 정치·경제 구도에 크나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투표당일 코스닥지수의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올해 두 번째로 발동되고 일본엔화 환율의 100엔선 붕괴, 그리고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래 최저인 10%까지 하락되는 그야말로 금융시장은 패닉상태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브렉시트 사태로 영국은 유럽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경제성장의 부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선 영국의 파운드화와 유럽연합의 단일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크세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달러의 강세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이 여파로 세계경제의 GDP 성장률은 3%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은 유럽국가간의 자유로운 인적교류가 차단되고, EU 시장에서의 영국제품 가격경쟁력은 하락할 것이며,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줄고, 이민자도 감소한다는 것인데 즉 기업 및 금융기관의 EU시장 접근 제한으로 인한 상품·서비스 수출 악화와 이민자 유입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및 소비지출 감소, 그리고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투자 둔화가 예측된다. 또한 이러한 충격들이 결국 정부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세율인상과 공공지출 감소를 야기할 수 있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경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영향력은 높은 편으로 이번 사태가 상당 기간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의 국내 주식지장에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금융시장 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올해 상반기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 주식을 4천 2백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15% 수준이다. 따라서 영국은 물론 영국의 위험 노출액( 익스포저:exposure)이 높은 아일랜드, 네들란드 등의 유럽계 자금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회수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브렉시트가 우리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영국과 EU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경제가 장기 침체에 상황인 만큼 브렉시트 여파에 예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브렉시트가 다른 EU 회원국의 연쇄탈 퇴라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반의 경제, 금 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농후하며 세계경제에 잠재적인 리스 크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배회문  kmbhm@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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