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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기고]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 장정훈

   
 ▲ 장정훈 경장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5년 2만 5653건(경찰청 통계)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고 건수는 전체 가정폭력의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암수 범죄 즉 드러나지 않은 가정폭력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가정폭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 개인적인 문제로, 가정의 문제로 취부하기 쉽지만 가정 내의 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살인, 강도 등 잔인한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쏟아지고 있다. 부산 여중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김길태, 여성 20명을 연쇄 살인한 유영철 등도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진술인 단적인 사례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또래관계에서도 폭력적 태도와 비행, 정신적인 문제와 학습부진, 사회 부적응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사회적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가정폭력으로 귀결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이 사회문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가정폭력의 이러한 면을 볼 때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 가족 간의 문제로 치부되어선 안 된다. 즉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가정폭력은 가정이라는 사적인 공간, 은폐된 공간에서 행해지는 범죄이기 때문에 폭력이 지속되고, 점점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나만 참으면 우리 가정은 행복해”라고 생각하면 피해는 더욱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피해자나 주변인의 적극적인 112신고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에 도움을 요청하는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되어야 하겠다.

장정훈 경장  inthecontry@poli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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