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영 교수

군사과학기술학회(학회장 백홍렬)는 매년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 1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학술대회서 이기영 교수는 발표된 논문 120편 중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교수는 ‘인력비행기 스카이러너 설계·제작·비행’ 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인간의 힘만을 동력으로 하는 기폭 30.4m의 인력비행기를 설계·제작하여 2009년 12월 세계 5번째로, 한국에서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결과를 기술했다.

인력비행기는 사람이 밟는 페달에 의해서만 돌아가는 프로펠러로 하늘을 난다. 때문에 그 성능이 조종사이자 동력이 사람 체력에 좌우된다.

미국, 영국, 독일 등 항공선진국들은 이러한 인력비행기의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와 도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도 정부차원의 국제 조(鳥)인간 비행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력비행 연구는 항공공학과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동아리를 중심으로 연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한 이 교수의 인력비행기 비행성공은 그 가치가 높다.

이 교수의 국내 최초 인력비행기 비행 성공으로 고(高)고도 장기체공 감시정찰용 무인항공기 기술과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되는 고(高)고도 환경감시, 통신중계기 발전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최우수 논문상 수상 이외에도 ‘델타형 날개의 유동 특성 및 유동제어를 위한 연구’와 ‘지능형 무인항공기 날개에서의 유동제어 연구’ 등을 수행하면서 SCI급 논문 등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과학 및 엔지니어링’ 부분에 등재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P3C 등 해군 항공장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군사관학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7월 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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