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모 지역 예총지회장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예총지회장의 딸이 아버지의 약을 잘못 먹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역 예총회장 A(47)씨의 여고생 딸(16)이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스피린 통에 들어있던 아버지의 혈압약 10알을 먹고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21일 오후 7시40분께 결국 숨졌다.

친척과 가족들에 따르면 A씨의 딸은 20일 숨진 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뒤 머리가 아프다며 자신의 집 안방에서 두통약을 찾다 아스피린 통에 들어있던 알약을 10알 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딸이 아버지의 혈압약을 아스피린으로 오인해 먹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체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예총회장 A씨는 지난 18일 밤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내(39)가 바람을 피운다며 다투다 옆에 있던 각목으로 아내의 머리 등 전신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일 구속됐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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