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료만 사용해 맛도 좋아
공기좋은 화개의 새로운 명물 기대

사시사철 맛 볼 수 있지만, 이맘 때면 더욱 감칠맛이 나는 음식이 있다. 아이들 간식에서부터 어르들의 술안주, 그리고 밑반찬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수 많은 손길을 거쳐 탄생하는 김부각.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예부터 일품이다. 그런데, 바닷가가 없어 김이 생산되지 않는 이 곳 화개에 전국에서도 유명한 김부각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정금마을 김금자(67)씨는 김부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녀의 김부각은 단순한 그것이 아니다. 화개의 특산물인 녹차를 접목해 수제로 생산해내는 녹차김부각이다.

김씨의 녹차김부각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가 있다. 우선,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 녹차는 두 말할 것도 없고, 김 자체도 국내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완도산만 고집한다. 김 두장을 붙여 만드는 풀도 국내산 찹쌀풀만 사용한다.

찹쌀풀을 만드는 과정도 자연산 조미료만 사용한다. 풀을 끓일 때, 국내산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우려낸 물만 고집한다.

김금자씨는 “아무리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재료 자체가 신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합성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천연조미료만 사용해 녹차김부각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지는 못한다. 김 씨가 강조하는 녹차김부각의 장점은 또 있다. 바로 화개가 주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이다.

김 씨는 “화개는 축사가 없어 공기가 너무 맑다. 물도 깨끗하다. 그렇다 보니, 김부각을 말릴 때 파리 한 마리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녹차김부각은 다양한 맛도 낼 수 있다. 쪽파와 참깨를 첨가해 달콤한 맛을 내는가 하면,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땡초부각도 맛 볼 수 있다.

완제품 자체로 먹어도 되고, 기름에 약간 튀기듯이 먹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된다.

전자레인지로 돌렸을 경우, 30~50초 사이에 김부각이 부풀어 오르면, 꺼내서 먹어도 된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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