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과일을 배불리 먹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박·참외값은 오름세고, 포도·복숭아 출하가 지연되는 등 여름철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수박은 24일 현재 7~8㎏짜리가 1만5,900원으로 1년 전보다 38.3% 올랐고, 롯데마트에서도 6㎏짜리 수박이 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참외 역시 롯데마트에서 10㎏에 4만5,000원으로 작년 대비 28.6% 올랐다. 멜론은 이마트에서 개당 8,480원으로 31.5% 비싸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고온현상이 이어져 참외의 착화율이 떨어졌다”며 “대체 관계에 있는 수박도 비싸고 후속으로 나와야 할 포도는 출하량이 줄어 수요가 몰린 참외의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포도는 캠벨과 델라웨어 품종이 제철을 앞두고 있으나 지난겨울 한파와 올해 초봄 저온 피해가 겹치면서 산지에서 출하 대기 물량이 5~10% 줄어든 상태다. 복숭아 역시 개화기 저온으로 꽃눈에 피해가 심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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