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산시장과 성남시장이 자매결연으로 식재한 기념식수와 명판이 마산합포구 청사 입구에 그대로 존치돼 있자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황철곤 전 마산시장과 이대엽 전 성남시장 모두 비리혐의로 현재 구속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황철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대엽 전 성남시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 중이다.

▲ 마산합포구 청사 앞 2008년 11월14일 옛 마산시와 성남시가 우호 협력을 위한 자매도시 결연으로 기념식수 한 섬 잣나무.

두 전시장은 2003년 9월 마산시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성남시가 피해 복구에 대규모 자원봉사단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8년 11월14일 양 시간 우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매도시 결연 조인식을 갖고 청사 입구에 기념식수로 섬 잣나무를 식재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사 입구에 비리와 부정을 저지른 전 시장의 기념식수 명판이 버젓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3개 시가 통합창원시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공무원들의 정서를 보더라도 기념식수 명판은 철거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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