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야 인기메뉴 '치즈가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뿐 아니라 계절도 잘 타지 않는 온 가족 외식 메뉴 ‘돈가스’. 달달한 소스에 촉촉하게 적셔 먹는 분식집스타일(?) 돈가스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바삭하고 깔끔한 일본식 돈가스는 고급진 외식 메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돈가스는 여전히 외식 베스트 메뉴이다.

한국인의 사랑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해 비타민 B1 성분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으며 철분 흡수율을 높여서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 영양식으로도 좋다.
대학가 젊음이 넘치는 가포로월영광장 육거리 인근 건물 2층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점 ‘하루야’ 경남대점.

하루야 경남대점 김정근, 안신해 사장

12년째 돈가스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안신해(57), 김정근(58)사장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깨끗하고 정성어리게 조리한다”고 했다.

매일 아침 야채와 생고기 손질로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반조리 식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생고기를 직접 매장에서 손질하고 숙성해 깨끗한 기름으로 정해진 온도에서 정확히 튀겨내어 바삭한 맛을 더한다.

같은 브랜드인데 매장별로 맛이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히 데워서 요리를 서빙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주방에서 만들기 때문에 요리사의 손맛과 노하우가 중요한 것이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깔끔한 오픈 주방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도 상관없다. 직접 확인해 보라”면서 위생에 대한 자신감을 내 비쳤다.

돈가스 하나로 10여 년 이상 성업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남들보다 앞서서 위생이나 맛에 스스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장사도 양심적으로 해야 오래 가지요~” 라고 멋쩍게 웃었다.

모듬가스정식 포장

변함없는 인기 메뉴는 안심돈가스와 등심돈가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치즈가스를 좋아 한다고 했다. 바싹하게 튀겨진 돈가스와 야채, 국, 밥, 반찬이 1인당 한 쟁반씩 세팅돼 나왔다.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충분히 배부른 양이다.

막 튀겨나온 치즈 돈가스를 한입 베어무니 치즈가 ‘쭉~’늘어나 침샘을 더욱 자극한다.  함께 주문한 까쯔면은 흡사 육개장 처럼 얼큰한 국물과 우동면, 돈가스를 한번에 먹을 수 있어 더욱 푸짐했다.

매장 한편에 보일듯 말듯 숨어있는 어린이재단 기부 감사액자가 눈에 띄었다. 10여 년 넘게 어린이재단에 후원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장사해서 자식들도 키우고 이때껏 먹고 살았다”면서 “손님들에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 드려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십수년째 작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욕심이 안생겨야 정직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생돈가스,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루야’ 전 메뉴 포장, 배달 가능하며 하루 전 단체 도시락 예약도 가능하다.
(위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13-31 선진상가 2층 예약 및 주문 ☎055-222-8555)

가쯔돈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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