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되나 연꽃은 싹부터 다른꽃과 구별된다. 연꽃은 어느 곳에서 누가보아도 연꽃임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 스스로를 낮추어 겸양해도 이내 그 존재 가치를 알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안내문 참고)

경남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에 위치한 '상리연꽃공원'의 수련이 6월 초부터 만개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리 연꽃 공원은 19,575㎡부지에 수련, 홍련, 백련, 노랑어리연꽃 등 갖가지 연꽃이 식재되 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연꽃공원으로 올라가면 연못 한가운데 까지 뻗어 있는 데크와 정자, 그리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고성군에 따르면 상리연꽃공원은 지난 주말부터 수려한 자태를 뽑내는 수련이 만개했고, 주민들과 입소문을 타고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린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현충일인 지난 6일과 지난 주말에는 수천명의 관광객과 고성군민들이 다녀 갔다.

통영에서 연꽃을 보러 고성을 찾았다는 송옥남(62)씨는 “지난해 우연히 상리연꽃공원을 찾았는데 무척 정겨웠다”며 “올해는 가족·친구 등 10여명이 단체 구경을 나와 연꽃과 주변 풍광을 구경하고 인근 찻집도 찾았다”고 말했다.

상리연꽃공원에는 연못 중앙까지 연결된 데크와 긴 징검다리가 마련돼 있어 연못 위에 떠 있는 연꽃을 한층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정자,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지로서의 편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연못 속을 들여다보면 올챙이, 소금쟁이, 다슬기, 왕우렁이 등 다양한 수생 동물이 살고 있어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을 듯하다. 상리 연꽃공원 인근에 위치한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천예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상족암 군립공원', 남해안 2대 기도처인 '문수암'도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볼 만 하다.

고성군 관계자는 “6월 현재 수련이 수려한 자태로 만개했고, 7월에는 다른 연꽃들도 만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성 상리연꽃공원에서 연꽃을 감상하며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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