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경 진해구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남자가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와 개를 무료 분양해 가려했다.

그런데 하는 행동이 미심쩍어 이를 지켜보던 진해 시민 자원 활동가가 사무실에 주거지 주소가 맞는지 조회해 볼 것을 의뢰했다.

조회결과 이 남자는 충청도 청양에서 왔으며  이 남자가 개를 데리고 가려고 서류에 적은 주소가 엉터리였음이 밝혀졌다.

이 자는 자신의 연고지에서 소행이 알려져 더 이상 시 보호소에서 개를 데리고 올 수 없게 되자  멀리 이 곳 진해까지 와서 사기로 개를 데려가려 한 것이다.

현재 마산, 창원, 진해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아무 제한 없이 누구에게나 계류 공고 기한이 지난 개들은 무료 분양을 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을 악용하여 개를 키울 목적이 아닌, 개고기 시장이나 모견 사업장에 팔기 위해 시 보호소를 찾는 자들이 있어 왔다.

이에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시민들이 현재 창원시에 시 보호소 동물들의 최소한의 안전 보장을 위한 분양시 사전, 사후 제한 조건을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 중에 있다.

시민 동물보호 단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의 경우, 개를 입양 보낼 시에, 입양하는 이의 자격 심사를 거치고, 입양 후에도 지속적인 안부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시 보호소에서는 개를 데리고 가려는 자가 전에 개를 학대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없고, 개를 데리고 가서 사료를 주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수의학적 치료도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가 있는지 여부도 묻지 않는다.

심지어 한 번 개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가면 끝이다. 그 후 누구도 그 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있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기 행각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그 신원을 전국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시, 군 보호소가 공유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범죄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시,군 보호소의 동물들은 시,군이 보호하는 생명들이기에 시,군의 재산을 훔치려한 사기,절도 미수죄에 해당하며, 유기견을 되팔거나, 잡아 먹는 행위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위법이 된다.

자신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말을 못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황은해  zeithung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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