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2017년 2차 전시가 개막했다. (사진=경남데일리)

경상남도청 왼편에 떡 하니 자리 잡은 멋진 건물. 멀리서 바라보면 "뭐가 있긴 한데..." "건물 참 멋있네~" 라고 생각하지만 이 건물이 바로 '도립미술관'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경남 도립미술관에서는 매년 4회의 기획전시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 2차 전시로 대자연의 신비와 현대사회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낸 ‘별의 별’전이 1·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별의 별’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하여 밤하늘의 별을 중심으로 대자연의 신비와 현대사회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낸 전시이다.

1층 메인 전시실에 들어서면 밝게 빛나는 '별'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 미술 작품이 눈에 띈다. 반짝이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하기마련. 해당 작품은 특히나 어린관람객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별’의 보편적 의미가 문학적, 조형적 맥락에서 표현되는 관점과 ‘보통과 다른 갖가지’를 뜻하는 관형사 ‘별의 별’의 언어적 교차지점을 통해 동시대의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3층 에는 지역작가조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성파_옷칠회화전 ‘월인천강지화’가 열리고 있다. 옻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회화 작품 전시로 6미터 이상의 대작 3점을 비롯해 70여 점의 칠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꿈속에 나올 법한 익살스러운 표정의 대형 호랑이 작품, 임금님 뒤에 걸려 있을것 같은 대형 풍수 작품이 눈에 띈다. 알루미늄판을 상처 내어 처리한 바닥에 부드러운 기와 가루와 옻을 섞어 바르면 시멘트 이상의 견고성을 가지는데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이러한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칠화이다. 강렬한 색채의 화려함과 수행의 진지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1층 영상전시실에서는 영화와 미술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각언어 개발을 시도하는 비디오아트 전시 ‘싱글채널비디오’가 오픈된다. 2차 전시 개막과 함께 시작하는 이 전시는 5회에 걸쳐 연속으로 상영된다.

경남도립미술관 입장료는 단돈 1000원. '단돈'이라고 100번을 붙여도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 심지어 도립미술관은 시원하기 까지 하다. 다만, 관람객이 많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 무더위를 피해 도립미술관으로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미술여행 떠나 보는건 어떨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체 견학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 유치원은 인원수와 관계없이 예약해야 한다. (문의 254-4600)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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