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 장미숙갤러리 장미숙 작가 (사진=경남데일리)

17일~23일,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서 제8회 개인전

싱그러운 풀내음, 꽃향기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로움
세상은 온통 초록 날개 펼쳐
행복한 마음의 공간
스쳐간 삶의 무게 만큼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자연을 매체로한 작품을 통해
마음의 향기 가득한
휴식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작가노트 중에서-

창동예술촌 입주예술인 장미숙(53) 작가 개인전인 ‘Life and nature 마음의 향기’展이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에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삶과 자연을 모티브로 주제를 간결하고 독창적으로 재구성했다. 아크릴물감·먹 등 혼합재료(Mixed media)를 사용해 그린 서양화를 비롯해 와당(기와)에 그림을 그려 마음의 향기, 자연을 표현했다. 지난 2015년 한국관광공사 상상길 기념품으로 선정된 고무신 작품 10여 점 등 총 30~35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무료로 실시한다. 관련 자세한 문의는 창동예술촌 아트센터(222-2215)로 하면 된다.

“작품 초기 활동에는 아크릴물감·유화물감 등 한가지 재료만 사용했으나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해오다 보니 경험에 의해서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캔버스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와당을 비롯해 고무신, 전등 등 다양한 소재에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 고무신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우습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요새 누가 고무신 신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추억 어린 고무신을 찾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2014~2016년에는 고무신 붐이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고무신작품을 찾아 주셨습니다”

최근 와당 작품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데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기왓장을 구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왓장의 경우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 소재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수소문 끝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큰 사찰과 인연이 닿아 와당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편지 속 삽화 그림을 보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전문가 못지 않게 잘 그렸더라고요. ‘나도 아버지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중·고등학교 미술부 활동도 하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붓을 놓지 않았지요…”

어릴 적 아버지의 그림을 보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는 장미숙 작가. 그녀는 8회 개인전을 비롯해 2017 뉴욕 아트엑스포, 프랑스 초대전, 경남국제아트페어, 큰창원한마음예술제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창동예술촌 장미숙 갤러리에서는 서양화 수업을 비롯해 부엉이 시계, 클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제가 비록 뛰어난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제 그림, 재능 기부를 통해 어려우신 분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하다고 하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달려가고 싶습니다”

지난 2013년 창동예술촌에 입점한 그는 입주 작가들과 함께 인근 요양병원에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펼쳤다. 두 손을 꼭 잡고 “또 오라~”라고 말씀하시던 어르신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기회가 닿는 데로 뜻 맞는 사람들과 봉사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장미숙 작가는 “지금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도, 독창적인 기법을 해보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3.15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도전, 국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조금 더 폭 넓은 작품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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