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동상인연합회 김상수 회장

“침체된 오동동 다시 활성화 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겠습니다”

통술거리와 아구거리, 복거리가 조성돼 있어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하는가 하면 3.15의거 발원지로서의 역사적 의의까지 간직한 곳이 있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흥겨운 노래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산 ‘오동동’이다.

7~80년대 저녁이면 퇴근하고 여가를 즐기러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던 오동동 역시 원도심의 쇠락의 길을 피해 갈수 없었다. 불야성을 이루던 골목골목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왠지 ‘위험 할  것 같은’ 골목, 젊은 사람들이 가기엔 무언가 올드 한 느낌이 가득했다. 그러나 최근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지역 상인, 시민들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다시 찾는 오동동’으로 변하고 있다.

오동동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오동동상인연합회 김상수 회장(49. 램스가든 대표)은 지난 4월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고 ‘오동동 부흥의 시대’를 열기 위해 밤낮 할 것 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오동동상인연합회를 이끌어 나갈 신임 김상수 회장은 “오동동은 장사하기에 충분한 매리트가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만해도 거리 자체가 사람도 없을뿐더러, 상가 불빛이 많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유동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20~30% 정도 손님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오동동의 부흥과 쇠퇴를 직접 지켜보며 자랐다는 김 회장은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오동동이 몸소 느껴진다”면서 멀티플렉스 유치를 통해 침체된 오동동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입장이다. 부영건설이 소유한 부영 주차장(옛 한국은행) 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인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으로 김 회장은 "상인들의 서명을 받아 창원시와 부영건설에 공식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멀티플렉스 유치와 더불어 김 회장은 △오동동 문화광장 주차장 상인회 관리 △3•15 발원지 성역화 사업 추진 △오동동 관광 활성화 △CCTV 설치 △오동동 문화의 거리 활성화 △소통하는 상인회 투명한 상인회 운영을 약속했다.

“오동동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아구거리•복거리를 비롯해 옛 정취를 찾을 수 있는 통술거리가 바로 오동동의 매리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오동동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아구찜’을 비롯해 ‘복요리 거리’ 및 ‘통술골목’도 특화거리로 만들어 오동동의 명품거리를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아양과 쪽 입구에서부터 오동동 사거리까지 문화의 거리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축제를 많이 열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가을 국화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불종로에서 열리던 빛거리 축제도 올해는 오동동 거리까지 확대돼 많은 시민들이 오동동을 찾아 주실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임기 시작 후 바로 ‘아구데이축제’를 마친 김 회장은 하반기에도 많은 축제와 행사를 준비 중이라면서 잠시 주춤했던 상인회 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항상 스스로를 믿고, 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스스로 맞는다고 생각하면 주저함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많은 것을 준비해서, 상인들과 같이 오동동을 ‘장사하기 좋은 동네’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맛있는 것 많아 입이 즐겁고 더불어 마음도 즐거운 오동동. 시민, 관광객들로 북적거릴 그날을 기대해 본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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