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우사골로 깔끔하게 우려낸 도토리사골수제비 (사진=경남데일리)

여성들의 평생 숙제가 있다면 바로 다이어트. 조금은 마음 편하게 먹으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은 없을까? 최근 묵으로 많이 만들어 먹는 도토리가 비만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을 양념에 버무려 푸짐하게 담아내면 칼로리 부담은 낮추고 포만감은 기대 이상이다

도토리 속에는 아콘산 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아콘산은 중금속 해독에 매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떫은 맛이 나는 타닌성분은 요리 과정 중 많이 없어지게 되는데, 남아있는 타닌의 양이 알맞으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도토리묵은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 예방과 피로회복 및 숙취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등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요즈음에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분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는 100g당 70kal로 낮고, 타닌 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도토리가 설사와 이질을 낮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오르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도토리는 예부터 흉년이나 천재지변으로부터 백성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구황식품으로 각광받은 자원이었다. 건강만점 도토리는 예부터 묵으로 만들어 무침을 많이 해 먹었다.

도계동 의창구청 인근에 위치한 ‘도토리마루’에 가면 다양한 도토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인메뉴는 사골을 깊게 우려낸 도토리사골수제비, 국수이다. 100% 한우 사골을 사용해 깔끔하게 우려낸 사골 국물에 도토리가루로 만든 갈색빛 수제비가 들어가 있다. 식당에서 사용 중인 도토리묵은 국내산 도토리가루를 기본으로 매일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가… 마트에서 사 먹던 일반 묵과는 다른 차원의 쫄깃함이 느껴진다.

여러 명이 가면 꼭 시키게 되는 묵무침은 상추, 깻잎, 아삭한 오이 등 갖가지 채소를 곁들여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을 되살아나게 한다. 각종 새싹과 나물, 도토리묵을 함께 버무려 먹는 도토리새싹비빔밥도 인기 메뉴다. 함께 제공되는 시락국과 정갈한 반찬으로 밥 한 공기 뚝딱하는 건 시간문제. 특히 도토리는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도 좋다.

여름 계절메뉴로 시원하게 먹는 묵사발, 메밀소바, 비빔모밀 등이 있고, 수제비만 먹기에는 2% 아쉽고 파전이나 묵 무침을 주문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딱 먹기 좋은 메밀만두도 함께 판매 중이다.

묵 무침, 파전 등 메뉴를 포장 가능하지만, 묵만 별도로 구매할 수 없는 점이 살짝 아쉽다.

소화가 잘 되고 한 끼 식사로 배부르게 먹어도 칼로리 부담이 적은 도토리요리.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고민 중인 당신, 막바지 여름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면 외식메뉴로 pick해 볼 만 하다.

주소: 창원시 의창구 태복산로 6
전화: 055-273-4200
메뉴: 묵사발 6,000원, 도토리사골수제비 7,000원 도토리묵무침 10,000원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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