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쫄깃, 안은 부드러운 육즙이 넘쳐나는 양대창은 언제 먹어도 별미이다. 입 안에 넣자마자 쫄깃한 식감과 함께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의 조화, 거기에 고소한 맛은 젓가락질을 분주하게 만든다.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충무로38양곱창'은 38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하여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양대창모둠구이와 산낙지곱창전골이 함께 있어 고기와 해산물을 두루 즐길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대창구이와 얼큰한 곱창전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물릴 새 없이 좋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한 편. 주메뉴는 양대창모듬구이와 특양구이, 대창구이, 산낙지곱창전골, 곱창전골이 있고 양대창모듬구이와 곱창전골을 함께 즐기는 세트메뉴도 있다. 사이드메뉴에 산낙지양념구이와 돌문어양념구이, 완도전복버터구이 등 해산물 메뉴도 풍부하다.

양대창모듬구이와 산낙지곱창전골을 주문하니 직접 만드셨다는 도라지장아찌와 매실장아찌, 오징어무침, 총각김치, 계란찜 등 밑반찬이 정갈하게 내어진다. 하얗고 통통한 살을 자랑하는 대창을 달궈진 불판 위에 고루 익힌 뒤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 다시 한번 노릇노릇 구워낸다.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한 점 집어 함께 나온 소스나 소금에 곁들여 입 안에 넣으니, 고소함과 담백함이 한껏 매료시킨다.

대창구이. 사진=경남데일리

산낙지곱창전골. 사진=경남데일리

1차 메뉴를 끝낸 후 얼큰한 국물의 산낙지곱창전골이 나온다. 산낙지는 직원이 보는 앞에서 전골에 직접 넣어 싱싱함을 증명해준다. 얼큰하고 달짝지근한 국물에 쫄깃한 곱창과 산낙지를 골라 먹은 후, 다 먹은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 볶음밥까지 마무리로 하고 나니 만족스러운 한 끼다.

양은 소의 첫 번째 '위'에 좁고 두툼한 살이 모여있는 양깃머리에 해당하는 부위로 잡냄새 없이 손질해 구워먹는다. 이 부위는 한 마리의 소에서 1~2kg 밖에 나오지 않으며 쫄깃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며, 동의보감에서도 그 효과를 다루고 있다.

또 소의 '큰 창자'인 대창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얻을 수 있는 부위가 한정돼 있고 내장지방이 많고 특유의 냄새가 나는 부위이므로 손질하기도 까다로워 고급부위로 취급 받는다. 대창구이 또한  고소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칼슘과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성장기 어린이나 성인의 골다공증에 좋다.

주소: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38-1 2층
전화: 055-277-7177
시간: 평일 17:00~02:00, 일요일 휴무
메뉴: 양대창모듬구이 13,000원 / 대창구이 12,000원 / 특양구이 15,000원 / 산낙지곱창전골 38,000원 / 곱창전골 28,000원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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