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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인터뷰] ‘호연의 꿈다락’ 조지은 작가

사진=경남데일리

올해로 개촌 6주년을 맞이하는 ‘창동예술촌’에는 현재 55명의 작가가 입주해 있다. 동양화, 서양화, 조각, 민화, 일반 공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가가 활동 중이다. 한두 명도 아니고 50여 명 이상의 지역 작가들이 한곳에 모여 활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매주 주말이면 프리마켓을 열고, 예술학교, 정기 전시회도 개최하면서 조화롭게 예술촌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새로 창동예술촌에 입점한 한국화 작업실 ‘호연의 꿈다락’을 찾았다. 홍익대에서 목공예를 전공한 조지은(38) 작가는 어쩌다 한국화 그림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일까?

대학 졸업 후 해외에서 여행도 다니고 봉사활동을 했다는 조 작가는 “주로 서양을 다니다 보니 오히려 우리나라 전통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지난 2009년 귀국 후 한국화를 배우면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특히 먹 [墨]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처음 먹이 주는 향도 좋을 뿐 아니라 강하면서도 번지는 듯한 느낌이 매우 좋다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조금 더 알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창동예술촌 공방에서 개인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조지은 작가의 작품에는 유독 새가 많이 등장한다.

“새는 자연을 상징하는 한편 자유로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품 초기 활동에는 귀여운 동박새와 동백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많이 그렸답니다. 최근에는 좀 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작품 속에 표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텃새인 개똥지빠귀를 그리면서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사진=경남데일리
사진=경남데일리
사진=경남데일리

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녀에게 창동은 고등학교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장소이다. 조 작가는 “옛 추억이 가득한 창동에 작업실을 얻어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 지역 작가로써 창동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창동예술촌에 입점한 조 작가의 예술촌 사랑은 특별하다.

“제게는 이 공간이 무척 소중하답니다. 아침에 작업실 들어오면서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이곳이 바로 나만의 힐링공간이랍니다”

시민들 덕분에 창동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에 오가는 사람들에 작업실을 개방하고, 커피를 대접하기도 한단다. 작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인연을 작업실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창동이 예술가들 사이에서 좋은 공간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예술촌으로 형성돼 있고 일부 지원도 받을 수 있으니, 집이 가깝다면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많답니다. 올해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끊임없는 작품 활동에 지루해질 때도 있는데, 주변 작가들을 보며 서로 위안을 받고 힘을 얻어 묵묵히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고 했다.

그림 그리는 것이 마냥 좋다는 조 작가는 “예전에는 훌륭한 예술가가 돼야지 하는 욕심이 앞섰지만, 최근에는 하루하루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창동 리아갤러리 앞쪽에 위치한 한국화 작업실 ’호연의 꿈다락’. 새와 자연이 가득 담긴 한국화 작품이 궁금하다면 슬쩍 문을 두드려 봐도 좋겠다. 주 1회, 한국화 기초반 수강관련 문의는 별도로 하면 된다.

호연의꿈다락
동서북13길13 (창동 77)
010-5174-1136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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