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데일리

한 할머니가 한국전쟁 때 피난을 오면서 고향에서 먹던 족발 음식과 중국의 오향장육을 응용하여 개발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진 족발은 서민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안주, 또는 야식거리이다.

인기메뉴인 만큼 족발집도 프랜차이즈집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시장 한 모퉁이에 오래된 맛집에서 먹는 족발이 유독 땡길 때가 있다. 도계시장 '원조수양족발'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익히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도계시장 안쪽에 자리한 '원조수양족발'은 다양한 종류의 족발과 보쌈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게 앞에서 족발을 열심히 썰고 있는 사장님을 지나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부는 자그마하고 단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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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일반적인 '수양족발'과 '불족발', '냉채족발'과 함께 이를 섞어서 먹을 수 있는 '반반족발(족발+불족발)', '냉채반반', '냉족반반' 등이 있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좋은 '치즈불족'과 '수양불등갈비찜' 등 아주 다양해 시장 족발집이지만 프랜차이즈 족발집에 뒤지지 않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족발과 불족발이 같이 나오는 '반반족발'을 주문하자 쟁반국수와 시래깃국, 무말랭이 등 밑반찬이 차려져 나온다. 이윽고 나온 족발도 매우 푸짐하다. 야들야들한 일반 족발, 그리고 매운 양념이 버무려진 불족발에는 떡도 함께 곁들여져 나온다.

야들야들한 족발에, 쫄깃하고 매콤한 불족발을 번갈아 먹으니 질리지도 않고 한참이나 들어간다. 계란찜으로 매운기를 달래고 돌돌 말은 주먹밥으로 배를 함께 채우니 아주 든든하다.

족발은 맛도 맛이지만 효능도 좋다. 족발의 식감은 같은 돼지고기라도 삼겹살과는 비할 수 없는 야들야들한 식감이 매력이다. 이 야들야들한 식감은 젤라틴이 풍부해서인데, 이 성분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임산부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정겨운 분위기 물씬 풍기는 시장표 족발을 맛보고 싶으면서도 요즘 트렌드의 다양한 족발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도계시장 '원조수양족발'을 추천한다. 

위치: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399-8 수양족발
전화: 050-4454-6863
시간: 매일 11:00~00:30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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