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크보드는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파도(wake)`를 타는 보드.

"스릴하면 익스트림 스포츠 '클라이밍(암벽등반)'이 최고"
"노노노!! 겨울 레저의 꽃, 스노우보드를 빼놓을 수 없어"
"물결 차고 점핑 묘미 즐기는 웨이크보드가 아닐까"

가장 스릴 넘치는 종목이 무어냐고, 묻자 회원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다.
같은 동호회 회원끼리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테면 다문화 동호회인 셈이다.
지난 2008년 결성된 'MFC(회장 박일준.40)'는 'Multi Family Club'의 약어. 현재 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레저스포츠 동호회 'MFC'는 말 그대로 '멀티'를 지향한다.

봄 가을이면 스포츠 클라이밍(암벽등반), 여름은 웨이크보드의 계절. 그리고 겨울 레저의 꽃, 스노우보드까지.
"모임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스노우보드였어요. 어느 정도 회원이 모이고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나니 다른 계절엔 회원들하고 뭐하나, 싶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멀티레저' 동호회였어요!"

오로지 겨울시즌에만 모임이 있던 'MFC' 회원들은 각 계절별 레저 스포츠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 멀티레저 패밀리 클럽, MFC 회원 일동.

가족 같은 분위기, 훈훈한 패밀리클럽
레저 스포츠 경력만 20년. 그리고 클라이밍(암벽등반) 국가대표 출신. 화려한 이력의 일준 씨는 동호회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 "가족이예요"

계절별 레저 스포츠를 통해 회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MFC'는 50명의 레저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레저 동호회 중 가장 다양한 종목을 즐기는 모임이기도 하다.

특히 박일준 회장을 비롯해 이현주(부회장), 조진우(고문), 김수란(총무) 씨를 비롯한 운영진들의 적극적인 친선 도모와 스포츠 강습 및 정보 교환으로 회원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현주 씨는 "각 해당 종목을 떠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족 같은 개방형 모임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초보 회원들이 효율적으로 다양한 레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진의 적극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자기 몸을 알 수 있다"는 '만능스포츠맨' 일준 씨는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어떤 일을 해도 항상 의욕이 넘쳐날 것"이라며 '파도(wake)'치는 자신의 복근을 자랑했다.

▲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 이날 여성 회원으로 첫 웨이크 모델이 된 배윤미 씨.

여름 수상레저 4대천왕, 웨이크보드
평소 스노우보드를 사랑한 회원들은 겨울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점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동호회 슬로건이 무엇인가, 바로 '모두가 한 가족'일진대. 한 시즌에만 이들을 본다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바로 웨이크보드. 웨이크보드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연중 두 시즌을 채울 수 있다.

아울러 'MFC' 회장을 맡고 있는 일준 씨는 "웨이크보드는 수상스키를 튜닝한 버전으로 물 위에서 즐기는 스노보드라 생각하면 쉬울 것"이라며 "시속 30~40키로대로 질주하는 보트 뒤에 짧게 이어진 줄을 잡고 보딩을 하는데, 보트가 만들어내는 물결을 박차고 공중제비를 도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모임을 결성한 이동혁(32) 씨는 "물결을 박차고 점핑할 때의 묘미는 스노우보드와 비교되지 않는다"며 "목, 팔, 다리, 허리 등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며 물살을 맞아 전신 마사지의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여름시즌 모임은 매월 진해 '마린클럽(남문동 478)'에서 펼쳐진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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