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진해 시가지 풍경 (사진=경남데일리)

명품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진해 군항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36만 그루 벚꽃이 도심 곳곳을 분홍물결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축제 기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를 군항제 기간 개방한다.

진해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테마형 ‘창원체리블라썸 2층 버스’도 운행중이다. 기존 운행중인 창원시티투어 2층 버스를 진해군항제와 연계해 벚꽃을 테마로 한 ‘꽃길 노선’을 개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해 지역의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군항제 기간 동안 운행하기로 한 것이다.

주요 벚꽃노선은 진해역을 출발해 중앙시장(해양극장)~제황산공원~속천항~진해루~진해생태숲전시관(대동다숲)~진해드림파크(자은본동)~석동주민센터~경화역~진해역을 순환 운행하는 코스며, 오전 10시에 첫 운행해 1시간 간격으로 8회 운행하며(12:00, 18:00 운행 제외), 마지막 8회차는 진해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후 7시에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창원시티투어 2층 버스와 동일하다.

체리블라썸3층 버스를 탔던, 도심을 걷던 진해 구시가지 어디에서라도 멀리서 한눈에 보이는 산 위의 탑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탑산’이다. 이 ‘제황산공원’은 진해구 중심의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으로, 공원 내 365개의 계단을 거쳐 진해탑 정상에 서면 옛 진해시가지와 진해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진해구의 대표 근린공원이다.

제황산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진해탑은 지난 2015년 1929년 일본이 건립한 러•일전쟁 승전기념탑을 허물고 1967년 군함을 상징하는 9층 관광탑으로 건립됐다. 재단장한 진해탑은 1층 갤러리 형 카페테리아, 2층 9개 존의 본 전시관, 3층 공연장과 다목적 전망대가 들어섰다.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탑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해탑 2층에 위치한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가면 러일전쟁을 전후하여 일본이 진해를 군항도시로 어떻게 개발했는지를 비롯해 진해근현대사, 진해군항건설, 군항도시탄생, 우리안의 민족주의, 우리나라 제일의 군항도시 진해, 근대도시생활상, 근대진해거리산책, 관람객 방명록 등 주제별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진해탑 8층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꽃 나무 아래서만 벚꽃을 즐기기에는 정말 아쉬운 풍경으로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예전에 이 제황산공원에 오르려면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는 수 밖에 없어 노약자,장애인은 가고 싶어도 갈 엄두가 안 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최근 설치된 모노레일카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 졌다. 중원로터리 방향에서 탑승가능 한 모노레일카는 진해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진해탑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사계절 관광기반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모노레일카는 제황산공원 정상 진해탑까지 185ｍ를 운행하며 한량에 20명이 탈 수 있는 레일카 2량이 설치돼 있다. 편도 운행과 상•하차에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공단에서는 오는 4월15일까지 특별운행기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까지 연장운행하며 창원시민을 비롯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우대자(65세 이상)은 할인 받을 수 있다. (왕복요금 창원시민 2,000원 / 일반 3,000원)

진해 시가지, 해군사관학교, 시루봉, 저 멀리 해양공원까지 내다보이는 진해탑에 꼭 한번 올라 보시기를… 분홍 꽃물결로 물든 진해의 참 멋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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