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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단길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카페 '포베오'[소상공인응원프로젝트 '사장님 슈퍼그레잇!'] 도계동 '포베오 커피 랩' 김진휘 씨

사진=경남데일리

서울에 경리단길, 경주에 황리단길이 있다면 창원에는 '도리단길'이 있다. 언젠가부터 도계동 골목골목에 특색있는 조그마한 카페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다. 절대 카페가 생길 것 같지 않은 구석진 골목, 오래된 건물에 주변 풍경과 자연스레 녹아드는 카페들 때문에 도계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포베오 커피 랩(대표 김진휘)은 지난 4월 초 도계로 50번길 골목에 문을 열었다. '따뜻하게 하다, 품다, 응원하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포베오(fóvĕo) 처럼 그 이름답게 따뜻하고 정겨운 집같이 꾸며졌다.

"거실과 안방, 서재, 주방처럼 꾸몄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쓴 곳은 바에요. 제가 주로 있을 공간이고,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서 만들었는데, 처음에 이 카페를 시작한 이유가 제가 위로받고 싶어서 만든 거거든요."

'포베오 커피 랩' 주인 김진휘 씨는 카페를 열기 전에 대구의 유명한 카페에서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전공을 살려 줄기세포연구소에서 4년간 근무했다. 퇴사 이유는 김 씨 스스로도 "남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수가 좋고 너무 편해서"라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경력 살려서 회사만 다닐 것 같고, 그리고 나는 계속 카페를 하고 싶어 할 거고. 그럴 바에야 어디서 일하나 힘든건 매한가지인데, 차라리 조금 더 재밌는거 하면서 힘든 게 낫겠다 싶어서 카페를 하게 됐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덜컥 커피머신부터 산 김 씨는 막연히 오래된 건물에서 조그마한 카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합성동, 도계동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지금의 자리를 만나게 됐다. 원래 우유 대리점이었던 가게자리는 김 씨와 지인들의 솜씨로 낡은 건물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멋들어진 카페로 거듭났다.

사진=경남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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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남데일리
사진=경남데일리
사진=경남데일리

카페 이름은 포베오지만 '도계-다시'라는 부제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내 것'을 차려 도계동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향후에 다른 동네에도 포베오를 차린다면 그 동네의 이름을 넣는 지점의 의미도 있다.
  
여기에 한 가지 의미도 더해졌다. 바로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다시' 살려보자는 도시재생의 뜻도 담겨진 것. 최근 김 씨는 자체적으로 도리단길 카페 지도를 만들고 있다. 도리단길에 자리한 카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에 공감해준 카페들과 함께 창원의 새로운 명물로 자라고 있는 도리단길 지도를 손수 만들려고 추진 중이다.

사진=경남데일리

"다 제가 살려고 하는거죠. (웃음) 어차피 내가 크려면 도계동이 커야 하고, 도계동이 크려면 도계동에 있는 다른 카페들도 다 잘 되야하니까요. 제가 살자고 남을 죽이는 것보다는 다 같이 잘되는게 결국은 제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치: 창원시 의창구 도계로 50번길 15-20
시간: 아침 7시 30분~밤 12시
메뉴: 포베오커피 5,500원 / 말차라떼 5,500원 / 인절미 티라미수 박스·단호박 박스 7,000원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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