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정수민이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정수민 선발 승은 2016년 6월 7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넥센의 시즌 2차전에서 NC가 넥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 선발 정수민과 최원태는 7회까지 퍼펙트한,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NC 선발 정수민은 '넥센 킬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수민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었다. 날카로운 포심이 특히 돋보였다. 정수민은 지난 2016년 5월 프로 첫승을 넥센 상대로 남긴 바 있다. 통산 전적으로 봐도 정수민은 넥센 상대로 지난 2년간 8경기에 출장해 24이닝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3년째 매 시즌 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오간 정수민이나 넥센 상대로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인 셈이다. 그리고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최원태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인 최원태는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최원태는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매 이닝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낮게낮게 떨어지는 투심, 체인지업에 NC 타선은 넋놓고 스트라이크를 내줬다.

숨막히던 투수전을 끝낸 건 8회 NC의 안타 2개였다. 최준석이 2루타로 최원태 퍼펙트 행진을 깼고 모창민과 노진혁이 안타·희생번트로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이날 9이닝 2피안타 8삼진 1실점을 남겼다. NC는 강윤구·이민호가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침착하게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9연패 뒤 2승을 챙긴 NC지만 타선 침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 시즌 NC 팀 타율은 0.24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황민성 기자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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