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민선 6기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선거공약 이행 여부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법률전문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 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이 민선 6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선거공약의 이행 여부를 조사, 평가한 결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73.96점을 얻어 전국 2위를 차지한 것.

4천50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역단체장 17명의 선거공약 1천319개의 이행 여부를 조사ㆍ분석한 결과를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공개했다.

1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로 76.27점이었고, 서병수 시장에 이은 3위는 이춘희 세종시장(72.10점)이었다. 상대적으로 여당의 광역단체장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8.43점으로 9위를 기록했고,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은 각각 12~14위로 이행 성적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민선 6기 광역단체장의 공약이행 평균점수는 68.11점으로, 부산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이 안되거나 부진한(0~1.5점) 공약의 비율이 부산은 3.30%로 평균(10.99%)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당이 예산확보를 잘해 공약이행을 잘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단체장의 공약에 대한 책임감과 실천의지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측은 “앞선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법률소비자연맹 발표로 지난 4년 간의 임기 성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최학봉 기자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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