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열린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몰려 1만6천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오전 봉하마을 입구에는 길가에 줄지어선 노란 바람개비가 돌며 추도객을 맞이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린 추도객들로 노란 손수건을 흔들려 추도식장가지 먼 길을 마다않고 긴 행렬을 이뤘다.

봉하마을 입구에는 '내 마음속 대통령 노무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등 펼침막들이 펼쳐져 있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가수 이승철이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오후 2시 시작된 추도식은 3천여며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가수 이승철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다.

시민들은 추도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며 애도를 표했으며, 몇몇 시민들은 고개를 숙여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등 추모객들이 이 추도식을 마치고 참배를 하고 있다.

창원에서 왔다는 한 부부는 “아직 우리 아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이렇게 매년 추도식을 찾아오다 보면 자연스레 배우지 않겠느냐”면서 “날씨도 좋아 나들이 겸 역사의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추도식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노 전 대통령이 1975년까지 살았던 생가와 생전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등을 둘러보며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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