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실체 없는 적을 추적하라!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끝까지 의심하라! 독한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 줄거리]

영화 ‘독전’이 호평 속에 흥행하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경성학교(2014)’,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과 연기파 배우 조진웅과 류준열이 주연을 맡았고,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등이 힘을 실었다. 특히 고 김주혁이 생전에 출연한 마지막 유작인 것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영화 ‘독전’은 형사 원호(조진웅)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을 추적하는 느와르물이다. 오랫동안 마약조직을 조사해온 원호는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을 만나고, 조직과 관련된 폭발사고로 엄마까지 잃은 락은 복수심에 불타 원호의 편에서 수사를 적극 돕는다.

원호는 락을 통해 배일에 가려진 인물인 조직보스 ‘이선생’이 중국 마피아 진하림(김주혁)과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원으로 위장해 진하림에게 접근하고, 반대로 조직 중간보스 박선창(박해준)과 브라이언(차승원) 앞에서는 진하림인척 연기하며 수사를 해나간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마피아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부분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독전’의 관전 포인트는 영화 말미까지 등장하지 않는 이선생’의 정체다. 그의 정체를 추리해나가는 점이 관객들에게 한층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도 눈에 띈다. 조진웅과 김주혁, 차승원 등 선 굵은 배우들의 강한 카리스마가 관객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진서연, 박해준 드으이 배우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특히 조진웅은 극중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소금을 흡입하여 눈이 새빨갛게 충혈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훌륭한 미장센이 눈에 띈다. 청룡영화상 미술상 수상자인 이하준 미술감독과 '옥자', '도둑들'의 최세연 의상 감독이 참여해 느와루물을 한층 깊게 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배우들의 스타일과 노르웨이 로케이션 촬영 등 비주얼이 뛰어나 볼거리가 더해진다. 

평론가들의 평은 다소 가린다. "스타일이 좋은 것과 그것만 있는 것의 차이(씨네21 이용철)",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감각적인데 그 사이를 잇는 인물 감정선과 서사 개연성이 흐릿하다. (중략) 그와중에도 캐릭터 한명 한명의 개성을 선명하게 잡아냈다는 건 인정받을 만하다(정시우 영화저널리스트)" 등의 평이 있다.

다소 아쉬운 평도 없잖아 있지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뛰어난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상업 범죄영화로서 장점을 두루 갖춘 영화 '독전'은 느와르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번 쯤 볼만하다.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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