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말하기엔 조금 이른 6월이라지만 예사스럽지 않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더운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추어탕은 보양식인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웬만해서는 맛없기 힘든 추어탕이지만 깔끔하면서 민물고기 특유의 흙맛이 나지 않는 ‘맛있는’ 추어탕 집을 찾는 것도 쉽지 만은 않다. 추어탕 마니아들은 맛과 품질을 보장하는 추어탕 전문점을 찾기 위해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북면 온천 가는 구도로에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추어탕 맛집이 있다. 가마솥으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과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가마솥추어탕’

마금산 온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편에 ‘가마솥추어탕’ 큰 간판이 눈에 띈다. 이 간판의 화살표를 따라 50m 가량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보인다. 추어탕집이라기 보다는 오리백숙이나 소고기 구이를 팔 것 같은 ‘가든’ 느낌의 큰 건물과 깔끔한 잔디, 정자기 마련된 조경공간이 눈에 띈다.

1999년 김해 장유에서 장사를 시작해, 2001년 창원 북면으로 옮겼다고 한다. 지금의 식당은 2006년 새로 지은 것이라고... 가마솥을 이용해 추어탕을 끓이다 보니 도심에 식당을 짓기 어려워 외곽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주 메뉴는 추어탕(8000원)인데, 이 밖에 다슬기탕, 간장새우정식, 추어튀김, 다슬기전, 다슬기무침, 장어돌판구이, 메밀묵, 수제돈가스 등도 있다.

비타민을 보충하는데 좋다. 특히 미꾸라지의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반 정도 된다. 또 타우린이 들어 있어 간장을 보호하고 혈압을 내리며 시력을 보호한다.

그리고 미꾸라지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미꾸라지는 갈아서 뼈째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칼슘을 섭취해 골격과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미꾸라지의 비타민A는 항암작용도 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며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준다.

맑은 국물의 경상도식 추어탕으로 미꾸라지와 숙주, 우거지, 토란대가 들어있다. 추어탕은 양념장과 조핏가루를 취향대로 넣고, 밥을 넣고 말아 먹으면 든든하다.

추어탕과 더불어 다슬기탕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들깨가루가 들어간 다슬기 들깨탕과  맑은 국물의 다슬기 맑은탕이 있다. 다슬기 역시 몸에 좋은 식품으로 당뇨병과 알코올 해독의 효능이 높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분이 풍부해 소화기 계통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특히 해장에 일품인지라 아재들한테 인기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위치: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1019-22
전화:298-1115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9시 (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추어탕 9,000원 다슬기들깨탕 9,000원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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