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우도 보도교

지난 19일 준공한 국내 최장 길이의 통영 해상 보도교가 주민들이 부대시설 등 보완을 요구하며 관광객들의 통행을 막는 등 마찰을 빚고 있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도 주민들은 24일 해상보도교 개통 이전에 화장실 등 부대시설 설치와 여객선 운항 증가, 대합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관광객 통행을 막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통영시가 오는 30일 정식개통에 앞서 관광객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임시개통을 했지만 이날 우도 주민이 보도교 통행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막았다.

이날 오전부터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를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온 수백명의 관광객이 해상보도교가 설치된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연화도에서 인근 우도를 연결하는 길이 309m의 해상보도교를 이용한 관광객은 우도 입구 50∼60m 앞에서 가로막혔다.

관광객들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보도교를 체험하려고 배를 타고 들어왔는데 주민이 막아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통영시 건설과 관계자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보도교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번 주말에 임시개통했는데, 우도 주민이 관광객 통행을 막았다"며 "우도 주민을 상대로 중재 중이지만 해결되지 않아 25일에 시와 우도 주민, 해운사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연화도~우도 보도교는 불교테마 조성사업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조성사업을 연계, 2015년 11월에 착공해 2년7개월만에 준공한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긴 보도교다.

하지만 해상보도교를 보러 오려는 관광객 문의가 잇따르자 통영시는 이번 주말에 임시개통에 나섰지만, 우도 주민이 통행을 막아서 관광객 불편을 초래하고 통영시 이미지만 나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영=김홍준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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