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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에코요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1189 영남알프스 천상의 구름산책’을 다녀와서
곽미자(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교수, 밀양시 국제웰니스토리타운 자문위원)

밀양은 이름 그대로 햇살이 눈부시며,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1천m 이상의 9개 산 중 천황산(1,189m)과 재약산(1,119m)을 품고 있다.

밀양시로부터 영남알프스 일대를 요가를 통한 힐링 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해 그 가능성을 검토 받았다.

자연과 요가를 연결하는 에코요가(eco yoga)는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새로운 관광콘텐츠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요가와 명상, 자연 생태학, 힐링, 트레킹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편이다.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요가이며 명상이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리라는 것을 판단하는데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직접 천황산을 체험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이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를 않고 다른 두 명의 요가 및 명상 전문가(춘해보건대학교 김은선 음악명상 교수 및 삼성인력개발원 명상강사 홍정희), 장재규 감성공간디렉터와 밀양시청의 담당 공무원과 함께 천황산을 다녀왔다.

오전 10시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에서 모여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승강장까지 1.8km를 천천히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요가의 의식확장 명상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듯했다.

상부 역사에서 바라본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였으며 부는 바람에 마음을 비우는 호흡명상을 하기 좋았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부터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솔길로 이어져 주위로부터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걸을 때 마다 발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숨소리 등을 자각하면서 자신과 오롯이 마주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렇게 한 시간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천황산 정상이 보이며 마치 새로운 세계를 보듯이 저절로 의식이 확장되는 듯하였다.

천황산 정상(사자봉)에서 바라보는 운문산, 가지산, 간월산과 재약산을 보면서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천상에서의 산책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되면서 의식은 하늘을 닮아가는 듯 했다.

사자봉에서 재약산의 천왕재로 내려오면서 보았던 사자의 형상을 한 바위 앞에서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에서 큰 바위 얼굴이라고 여겨졌다.

우리 안에 깃들어있는 사자의 용맹스러움을 잠시 느껴보기에 좋았다. 천왕재에서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으로 오는 길은 마치 오랜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상기하면서 즐거움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였다.

승강장의 실내 건물에서 고단한 몸을 누워 편안하게 이완하는 수면요가를 하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다. 하늘을 닮은 자신의 의식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명상법을 떠올리면서, 에코요가의 가능성을 밀양의 영남알프스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의 명상가이자 구루였던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자연과의 접촉을 잃는다는 것은 인간과의 접촉, 우리 자신과의 접촉을 잃는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요가를 통해 자연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만나고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에코요가의 가능성을 ‘1189 영남알프스 천상의 구름산책’을 통해 만나게 되리라 본다.

‘1189 영남알프스 천상의 구름산책’ 프로그램은 누구나 개별적으로 참여가능 하지만 같은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인, 동호회 등 그룹으로 함께 해도 좋다.

어떤 것을 알려면, 정말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봐야 한다는 시 구절이 있다. ‘1189 영남알프스 천상의 구름산책’은 에코요가를 통하여 잠시 보더라도 마치 오랫동안 바라본 것처럼 제대로 보게 하는 미래 힐링 산업이 되리라 본다.

곽미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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