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곤 전 김해시장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2일 향년 72세로 별세했다.

김 전 시장은 5개월 전 폐암이 갑자기 발병해 서울 보훈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 오다 이날 오후 5시30분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재계와 행정, 정치권 등을 넘나들면서 옥고를 치르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2001년 김혁규 경남도지사 시절 고교 선후배로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맡았으며, 이후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해 갑 후보로 나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면서 정치인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야당이었던 영남권 유일의 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장에 당선됐으며, 4년 후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김맹곤 전 김해시장은 많은 시련과 우여곡절 속에 2015년 11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중도에 그만 둔 뒤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불운을 겪었다.

이후 1심에서 뇌물죄는 무죄를 받았지만 유죄가 난 정치자금법에 대한 2심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그는 민선5기 시장 재임 때 과다한 채무(전국 부채 순위 2위)로 시 재정이 파산위기에 처하자 신규사업 제한과 예산이 많이 드는 대형사업의 잠정적 중단 등 긴축재정 운영으로 시 채무를 줄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김 전 시장의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특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장지는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가족은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있다.

김해=배성우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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