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는 치과의사 명의를 빌려 요양급여비를 빼돌리고 현금 매출액을 탈세한 사무장 A(32·여)씨와 치과의사 B(44)씨를 사기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치과의사 C(63)씨와 D(4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간호사 출신인 A씨는 2016년 9월부터 최근까지 B씨와 공모해 사천과 고성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7천550만원을 빼돌리고 현금 매출액 4억5천만원에 대해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신용불량으로 병원을 개설할 수 없게 되자 2016년 9월 21일과 지난해 2월 27일 고성과 사천에서 치과의사 C·D씨 명의로 치과병원을 개설해 진료해 왔다.

C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D씨는 임플란트 외 일반치과 진료만 가능한 의사였다.

C, D씨는 명의를 빌려주고 매달 각 1천100만원,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사기 및 의료법위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탈세액에 대해 세무서에 통보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사무장 병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성=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