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겸 시의원

창원시가 운용하고 있는 각종 은행 계좌에 대한 만기이전 계좌해지로 수억원의 이자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의회 김우겸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가 운용하고 있는 각종 은행 계좌의 만기이전 해지 계좌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8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이자-중도이자 등 이자차액이 26억 4천617만 835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일상경비 제외)을 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공자금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자차액은 계좌 만기일자를 채웠다면 받을 수 있는 이자들을 중도해지를 하는 바람에 받지 못한 것을 나타낸 금액이다”고 밝혔다. 

그는 “계좌개설 2개월 이내, 계좌 만기 2개월 이내 해지한 경우는 각각 25건, 7건 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만기 이전 해지 전체 건수의 32.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창원시의 계좌운영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2014년~2016년 기간 중 2016년 해지계좌는 3개에 불과한 반면 2015년의 경우 해지 계좌가 42개에 달했다”면서 “회계과의 경우 2017년 9월 5일 개설한 18개의 계좌 중 각각 10개와 8개를 지난 1월 8일 일괄 해지했다. 2017년 8월 25일 개설한 통장 6개도 지난 3월 21일 일괄해지 했다”고 강조했다. 

김우겸 의원은 “도시계획과의 경우 특별회계자금 계좌로 2015년 3월 20일 개설한 4건의 통장을 다음날 일괄해지하는 일도 있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공공자금 운영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만기이전 해지한 계좌의 원금이 10억 이상인 계좌의 개수는 2014년 9개, 2015년 35개, 2016년 2개, 2017년 26개, 2018년 5개 등 모두 77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8월~9월에 개설해 올해 1~3월에 나눠 해지한 24개 계좌는 1구좌당 원금이 50억 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금액 단위가 큰 계좌들의 해지가 벌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며 “담당부서에서 이자수입을 올리기 위해 정기예금에 들었겠지만 정해진 만기일을 고려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함에도 주먹구구식으로 계좌를 해지해 시 재정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단 하루의 이자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자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자금의 사장을 방지하기 위해 중도해지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시의 이자수입 확충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 설정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실시한 것처럼 일체의 자금을 모 계좌에서 관리운용하고 사업소와 부서에서는 한도액만 관리해 실제자금은 보유 관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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