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며 로데오를 즐기는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는 어느 날 의사 ‘이브 삭스’(제니퍼 가너)로부터 에이즈진단을 받게 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0일…!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론’은 치료제로 복용했던 약물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국에서는 금지된 약물을 다른 나라에서 밀수해 들여오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에이즈 감염자 ‘레이언’(자레드 레토)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고, 회원제로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밀수한 치료 약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네이버 영화 줄거리]

만약 갑자기 죽음이 코 앞으로 다가온다면, 나는 어떠한 자세를 취할까?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에 걸린 남자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화 이야기다. 할리우드의 명배우 '인터스텔라' 매튜 맥커너히와 '미스터 노바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역으로 분했던 자레드 레토가 열연을 펼쳤다.

론(매튜 맥커너히)은 전기기술자로 일하며 방탕한 삶을 즐긴다. 술과 마약, 여자에 빠져 살던 론은 어느날 의사로부터 에이즈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당장 한 달이라는 시한부 삶을 살게 됐지만 넋 놓고 있기 보다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투적으로 나선다.

자신이 처방받은 약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도니 론은 미국에서 금지된 약물을 다른 나라에서 밀수하기에 이른다. 놀랍게도 병에 차도가 보이자 론은 치료제를 대량으로 들여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고 여장남자인 레이언(자레드 레토)과 함께 자신처럼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에게 약물을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제약회사 등과도 싸우게 된다.

론은 30일이라는 자신의 시한부 삶과 수많은 방해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결과 30일 시한부였던 그는 2557일, 약 7년을 더 살다가 떠났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크레이그 보텐은 실제인물인 론 우드루프가 죽기 한달 전 인터뷰를 했었고, 그만큼 시나리오에 사실성이 더해졌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이 영화에 한몫 한다. 매튜 맥커너히와 자레드 레토는 에이즈 환자 역할을 위해 약 20kg의 몸무게를 감량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다른 영화에선 멋있게만 나오던 배우들이 이 영화에선 완벽한 에이즈 환자와 여장남자로 분했고, 그 덕분에 두 배우는 2014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영화는 한 개인의 삶만 다룬 것이 아니라 에이즈와 그와 관련된 FDA, AZT 임상실험 등에 대한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사람의 목숨보다 규정과 절차 등을 중시한 사회 세태를 비판했다. 무거운 주제지만 담담하고 위트있게 그려냈기에 영화를 끝까지 보는 데도 부담이 없다.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았다. 맥커너상스(맥커너히+르네상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해야만 했던 합당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매거진M 이은선)", "연기보는 재미란 말의 의미(허지웅 영화평론가)" 등 평론가들도 배우들이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추천한다.

김혜인 기자  hyein8814@naver.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