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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다운 에세이[안상현의 좋은 책 이야기]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의 아름다운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가라!

<연금술사>라는 책을 기억하시는 지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으로 유명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는 작가로 성공하기 전 매우 다양하고도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고, 반독재 활동을 하다가 수감되어 고문을 당하기도 했죠. 거기다 히피문화에 심취해서 락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럭비공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숨겨진 삶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내서 에세이에 담아냈습니다. 그 책이 바로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책입니다.

늘 바쁘게 지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불안했죠. 그래서 눈을 뜨자 마자 뉴스를 보고, 신문도 보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열심히 일을 하고 그렇게 바쁘게 지냈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속에서 누군가 말을 건넸습니다. "자네는 왜 그렇게 늘 바쁘게 사는가?" 그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하루에 15분만이라도 시간을 낼 수는 없느냐고 다시 질문이 돌아왔죠? 그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이 15분을 멈출 수 있는 용기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내일 또 바쁠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30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살았던 그는 이제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퇴직금을 모아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일할 필요도 없었죠. 무엇보다 그는 이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아하던 일들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그는 곧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무엇이든 할 자유를 얻었지만 하고 싶은 의욕을 잃었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한 지난 삶들은 흘러갔을 뿐 살아간 것이 아닌 세월들이었습니다.

책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읽고 듣고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단편으로 엮여있습니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쉽죠. 게다가 우리가 평소에 잊고 지내는 소중한 삶의 파편들이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골짜기에 핀 꽃은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온힘을 다해서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 살아가지 못하죠. 제대로 사는 법을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책의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일테죠. 이 책을 통해서 흐르는 강물처럼 순리에 따라가는 삶의 지혜를 얻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KBS문화공감(매주 수요일 밤 11시 40분 방영)에 소개된 좋은 책 영상의 일부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따라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8/24 방영.>

changwon.kbs.co.kr/tv/tv_cult_1.html

안상헌  wintermad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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